"여긴 사천이다"

"뭐요..?"

"우린 쓰촨의 명물, 마라탕을 먹으러 왔다"


후루룹 후루룹

뜨거운 면이 입으로 들어간다.

면만 먹으면 심심하니 청경채도 한입..

아삭 아삭

사실 한국에서와 달리 중국에서는 마라탕 국물을 먹지 않는다.

원래는 먹지도 않는 걸 우린 먹는거였다

하지만 우린 한국인 아닌가?

후룹

국물을 떠서 후루룩 마신다.

얼얼한 매운맛이 혀를 잡는다.

매운맛을 식히기 위해 두부를 집는다.

말랑한 두부.. 조심해서 집자.

두부를 입에 넣는다. 

한입 씹었더니, 마라탕 국물이 쏟아져 나온다.

다시 면부터..

"씨발 그만해. 먹방찍냐?"

"풉, 안사줘서 삐졌냐?"

"...."


"후 하 후 하"

"쓰흐읍.. 맵다.."

"길~~쭉한 면~~~을~~"

"내입으로 쑝! 날아가서.."

함께해요 하리보


"마라탕에 빠지고 마라탕"

"야, 감귤먹을래?"

"아까도 감귤즙 맞았어.. 안먹을래"

"이 맛있는걸.."

감귤.

오렌지 같지만 당도가 더 높고 약간 작다.

그 탱글탱글한 주황색 살을 씹으면..

겉에 막 같은 게 찢어지며 작은 알갱이들과 새콤한 과즙이 쏟아져 나온다.

맛있는 감귤..

하나 먹고, 둘 먹고.. 계속 먹다보면

어느새 혀와 손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다.

비타민 C 보충을 위해

많이많이 먹자


"그나저나, 누구냐? 감귤계 공격을 쓰는 거 보면.."

"네 친척이다"

?

"내 이름은 조병창.. 네 아주 먼 친척. 지구촌 한가족이라 했으니 가족일지도 모르겠다."

"병신"

"힝구ㅠ"

"나가자, 다 먹었으니."


배부르다.

배부른건 좋은 거다.

배고픔 없이 살아가자.

당신, 오늘도 두 끼밖에 못 먹지 않았는가?

혹시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지 않는가?

잘 먹어라.

지쳐 쓰러지지 말고.

수고했어, 오늘도


"돈내고 가 새끼들아!!"


나만의 시간이다.

다른 말들은 무시하자.

오로지 나에게 집중ㅎ..

'깡!!'


...중학교 때 분필을 맞았던 기억이 나는군.

..졸리다.

지친다.

쓰러지면 안되는데....






"여기는..어디오?"

"쓰촨, 개새꺄ㅋㅋ 너 돈 안내고 갔다가 전치 1주됐다"

"그럼 오늘은?"

"8월 15일"

"씨발"


..가자.

얼마 전, 범죄도시 알라시티에서 어떤놈들이 나댄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놈들을 잡으러 간다.











알라시티

" '행복의도시 알라시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 행복은 개뿔ㅋㅋㅋ"

"빠오 칭 쳰~"
"근데 왜이렇게 황폐하냐?"

"몰라?"




"그래서 그놈들이 어딨는데?"

"음.. 알라구에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다 온건데?"


내렸다.

그놈들은 어딨고, 여긴 왜 이렇게 황폐해진 걸까?

"어이, 우리땅이야."

"씨발 어쩌라고~"

"개새끼가?"

우그작

파그르르르


"끅"

"내 이름은 프로틴, 알라구 대빵이다."

"?"

"[과몰입]감귤일섬"

"[과몰입]방탄꼭지"

튕겼습니다!

흠집도 안 났습니다!


"개새끼가."

팍 펑 와그르

동료들의 얼굴이 무슨 연근이마냥 일그러진다.

"이번엔 너다, 새꺄."

..주먹이 날아온다..

피해야 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정신세계]

"..왔구나."

"....아빠?"

"넌 대학생, 아직 뒤질 나이가 아니다. 내가 기술을 전수해주마. 넌 고작 저딴 근육돼지한테 죽을 수 없어!"

"아빠.."

"[과몰입]알파 오브 오디세이를 전수해주마.."

"아 그리고 난 뒤졌다. 습격받아서"

"..?"

"가봐라."





슈욱!

쾅...

"어? 피하네? 그럼 이것도 피하나 보자. [과몰입]대공포펀치"


오라오라오라


팅! 팅! 팅!

위 디든트 이븐 스크렛치 데얼 아머


"어..? 내 펀치ㄱ.."

"[과몰입] 오메가 오브 오디세이"

감귤.

..감귤인가..?

어..?

저건....

한라봉이잖아?


그렇다. 한라봉.

오뚜기마냥 볼록 튀어나온 꼭지 부분이 특징이지.

제주의 특산품이다.

하지만 이건 그냥 한라봉이 아니다..

바로 스마트 한라봉! 

스마트감귤과는 다르다!

가ㅇ도를 ㅈㅗ절할 수 있다고!!!!

"스마트 한라봉, 바위처럼 단단하게!!"

"아아아아악!!!! 돌은 반칙이지!!!"

"돌이 아니라... 한라봉이야..!!!"


"끄으으윽...."


그리고 스마트 한라봉의 특징 하나 더.

터질 수 있다.


퍼ㅇ!

퍼ㅇ!


"어..?"

앞 건물 벽이 부서지면서 내부가 보였다.

어...

"아니아니 잠깐 들어봐.. 핵전쟁 나면서 나도 먹고살기 힘ㄷ.."

"씨!발!!새!!!끼!!!!가!!!!!"


파그르르...


"...가자."

그의 시체는 시체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다.










"아, 우리 목적이 뭐였지?"

"음.... 기억이 안나는데."

"....감?"

"감귤?"

"감~귤은 무슨 씨발새가!"

"그럼 우리 목적을 정ㅎ.."


"Tactical nuke incoming!!!"


뿌밥-

뿌밥-

뿌밥-


쾅!!!!

부와아악


"..어?"

"핵이다!!!"


슈우우우ㅜㅇ...


"그새끼 말이 진짜였구마.."

"근데 우리 뒤져야 되는거 아님?"

"아 몰라 초능력자잖아~"


그렇다.

초능력잔데 방사능 면역이겠지.

방사능 면역도 없는 병신같은 초능력자가 있겠나?


'탁 타다다다다닥 오버 더 호라이즌~~'

"? 엄마?"

"아..들아... 환국이 침략했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