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이라 하기에도 뭐 하고

대충 생각이니까 소설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뭐 철학적인 부분에서는 가장 많이 들어봤고


가장 많이 답해봤을 질문일겁니다.

"우리는 왜 사는가?"

여기에는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하지만 갈리는 대답을 말하죠.

누군가는 죽는 게 무서워서.

또 누군가는 그냥 태어났으니까.

다른 누군가는 그냥 그런 생각조차 안 해봤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우리는 왜 사는지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사이비 느낌이 나지만, 뭐 어떻습니까.

몇 번을 봐도 무료인걸요. 무료 최고!

그리고 나름 이점도 있습니다!

이 글을 본 사람은 '왜 우리가 사는지'에 대해 친구나 가까운 사람이 물었을 때

제 의견을 참고하시든 뭐든 막히지 않고 말하실 수 있게 되는거죠!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여자에게 하기 좋은 질문 1순위에

"왜 사람이 사는 줄 아세요?"가 랭크되어 있다는 건 유명한 사실이니 따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뭐 아무튼, 이 글을 본 당신!

축하드려요! 복받으셨네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주의사항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주제가 한 줄 넘어갈 때 마다 바뀝니다.

생각나는 대로 적습니다.

쉽게 말해 개똥글이라는 소리입니다.

간단합니다. 쉽죠?

뭐 아무튼. 우리는 왜 삽니까?


뭔가. 말하기 쉬울 것 같으면서도 입 밖으로 선뜻 나오지 않습니다.

"그거야 당연히... 어?"

당황스러웠습니다. 분명히 쉽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는 것 이전, 태어나는 이유를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왜 태어났는가?"

선조들의 종족번식의 욕구 때문에?


국가의 인력의 필요 때문에?

근데 이런 이유 말고..

그런 거 있잖아요.

왜 창조주가 나를 이 세상에서 태어나게 만들었는지.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보니까. 쉽더라구요.

좋은 노래를 듣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풍경들을 보면서


그렇게 한 평생을 행복하게 잠시 놀다가 떠나라고.

그래서 태어난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근데? 요즘 제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그거랑 정확히 반대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휴향지에 가서 놀 줄 알았더니 중노동을 하는 기분인데요.

근데 이걸 저만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다같이 중노동을 하니까 휴양지에 휴양하러 온 제가 이상해지는거에요!

그리고 더 이상한 게

이 휴양지는 모두가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풍족하게 먹고살만한 기술력과 자원이 있는데

소수의 사람들이 그걸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굳이 굶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굶고.

원래 할 일이 아닌데도 추가로 일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게 지속되니까 모두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네요?

참 부조리하죠.


그래서 저는 원래의 생각을 철회하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신이 이건 취업사기를 한 게 틀림이 없다.

"지구, 80년 비정규직, 급여 좋음. 환경 좋음"

이렇게 적어놨는데 가서 보니까 무한경쟁 사회인거에요.

그리고 시작할 때는 아기니까 기억을 리셋하는거죠.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항상 계약할 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뭐 아무튼 계약한 이상 저는 노예신분이니까, 자세한건 말을 못해드립니다.

어서 80년을 채우고 퇴직금을 받은 뒤에 소행성 3호 즈음으로 떠나고 싶은데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참기로 했습니다

개인의 선택에 의한 중도사직은 돈을 안 주거든요.

게다가 사직하려고 하면 끔찍한 고통을 얻게 되는 시스템인지라


시도하기도 겁나네요.

근데 그렇게 막아놨는데도 많이들 사직하시니, 업무강도가 많이 높은것 같습니다.


여러분, 악덕기업 신고는 노동청 고객센터 1350번인 걸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진짜로 하지는 마세요. 만약 하실 거면 제가 알려줬다고 하지 마십시오.

농담입니다.

뭐... 크루즈 호든 원양어선이든 똑같은 배 아니겠습니까?

소위 0.1%만 크루즈 호를 타는데

그렇다고 나머지가 무조건 원양어선은 아니에요.

세상엔 다른 배도 많거니와,

원양어선 비중이 그렇게 많았으면

이미 폭동이 일어나서 크루즈 호는 뒤집어졌을 거거든요.


뭐 아무튼 그래서 어느 정도 누구는 행복하게 누구는 불행하게 살아가지만

어중간에서 불행 중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겁니다.

제 인생은 마라도 가는 배 정도 같은데

이 정도면 멀미도 안하고 괜찮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이 또 다른 길로 샜네요.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세상에 태어난 건 놀다 가라는 뜻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어느 시절엔 그랬을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지금은 아닐겁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더 해봤습니다.

왜 태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말고..

태어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쪽으로 말이죠.


태어나서 받는 행복보다 스트레스가 더 크다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만큼 행복과 소중함이 인생에 있으셨나요?

뭐 그런 분들이 있기도 하면, 아닌 분들도 있는 법이니


여기에 대해선 대충 넘어가는걸로 하고.

뭐 아무튼. 이런걸 요즘엔 반출생주의라고 말한다던데요.

이런 사람들이 요즘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겪은 고통을 자식에게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보통 이런 생각들입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거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당장 최근에만 뭐 터졌습니까?

LH 투기사건, 북한 원전사건.

부의 대물림이 되어가죠.

누군가는 하루 죽어라 일해서 잘해야 12만원 받아가는데


누구는 앉아서 부동산으로 몇억을 벌고 있습니다.

근데 그게 불법이고 다 까밝혀졌는데도 처리가 제대로 되지를 않아요!

오 맙소사. 이 나라는 답이 없습니다.

최근에만 그렇나요?

이전부터 점점 심해지는 남녀갈등

줄어드는 출산율

높아지는 집값, 촉법소년.

코로나, 학벌주의 사회.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시대

무한경쟁 사회입니다.

저는 자식을 낳지 않을겁니다.


일단 최소한 행복하게 해줄 확신이 없거든요.

나중에 제 자식이 왜 나를 낳았냐고 원망이라도 하면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많기에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이겠지요?

언론에서는 저와 같은 사람들을 무책임하다고 말합니다.

알아요. 압니다. 회피인걸.

결국 능력부족에 의한 자기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하지만 사회가 가혹한 것도 사실 아니겠습니까?

능력이 부족하다고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합니까?

노력이 부족하다고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맞는건지.


나름대로 노력한 게 질타로 돌아오는 사회가 맞는건지.

하나도 모르게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을 할 수록 알 수 없게 되어가네요.

여러분은 조금 무언가를 단단히 잡고계세요.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게 되거든요, 저처럼요.

그러면 끝입니다.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게 됩니다.


남들이 하는 선동을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제가 가장 되기 싫어하던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르겠다는 말만 가득하고, 말 끝에 확신을 붙일 수 없는 사람이요.


그러니까 조심하세요.

그래도 그렇다고 누가봐도 썩은 동앗줄은 고르지 마시구요.

뭐..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왜 사는지에 대해 말하는 글인줄 알았더니

갑자기 태어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고

갑자기 국가를 까더니 반출생주의 선언까지 합니다.

근본도 없고 결론도 없고

심지어 갑자기 졸려서 자러 간다는 핑계로 여기서 끊어버리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 생각할 거리를 얻으셨다면 좋겠네요.

그러면,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