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운동 기구와 함께 환국이 침략하지 않은 곳으로 피난을 떠났다. 비록 운동 기구때문에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못 챙겼지만 상관없다. 그것이 헬창이니까. 그러다가 갑자기 앞에서 환국의 군인들이 보였다.


[과몰입] "벤치프레스"


순식간에 환국 군인들의 머리로 벤치프레스가 떨어졌고 헬스를 열심히 하지 않은 군인들은 쓰러졌다. 


근데 저 멀리서 누군가 다가왔다.


"어이 너 헬스 좀 했는가 보군."


내 앞에 있는 사내는 족히 봐도 키가 3미터는 되는 초장신이였다. 게다가 인간을 초월한 수준의 근육은 같은 헬스인으로서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공포심도 동시에 들었다.


"내 분대원들을 제압한건 제법이구나. 하지만 나 환국 육군 분대장 김헬스킹을 이겨먹을 생각은 접어두는 게 좋을거다."


좇됬다. 그것 말고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헬스 좀 한다고 깝치는게 아니였는데. 결국 나는 살아남기 위해 그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헬스킹 형님 이렇게 3대500 아우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좋다 이번 한번만 딱밤 한 대로 너그러이 넘어가 주마."


그러고는 그는 아스팔트 바닥에 딱밤을 때렸고 바닥은 지진이 난 듯 갈라졌다. 씨발 저걸 맞고 어떻게 살아.


나는 모든 걸 체념하고 눈을 감았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과몰입] 열추적 한라봉 미사일"


분명 내 사촌 김창문의 목소리다. 그것보다 김창문은 죽었을 터인데 왜 여기 있는거지?


"오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느그들 먼저 조져주마!"


김헬스킹은 김창문에게 날아오는 열추적 한라봉 미사일을 피하며 달려들었다. 그때 또 하나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매지컬] 리틀 보이 앤 팻 맨"


저건 분명 마법소녀인 우리 이모이자 김창문의 어머니의 목소리다. 근데 리틀보이하고 팻 맨은 핵폭탄인데 마법소녀가 왜 쓰는거야? 하지만 그 의문은 천지를 뒤흔드는 폭음과 충격파가 내 몸을 강타하자 기절하며 사라졌다.


"이봐 정신이 들어?"


나는 정신을 차렸다. 그런 내 눈 앞에 보인 것은 김창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