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근데 이제 뭐하지?"

김창문이 말했다. 갑작스런 핑거스냅에 동료들이 우수수 사망하였다. 이제 살아남은 동료는 박얄랴하고 엄마밖에 없었다.


"이제 우린 뭘 해야하죠?"

"뭐긴 뭐야? 동료들을 다시 되살려야지? 어벤져스 안 봤어?"

"그렇네."


이에 따라 우리는 박얄랴의 제안에 따라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세상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기로 결정하였다. 이때, 어디선가 포탈이 열리더니 우리와 닮은 3명이 툭 튀어나왔다.


"아니 시발 워프할 시간이 잘못되었잖아? 박얄랴새꺄 대체 무슨 일을 벌인거야?"

"나는 아무것도 안 했거든? 시발련아?"

"그만 싸워. 싸우지 말고 섹스해"


ㅅㅂ 대체 무슨 일이 있던건지 모르겠다. 뒤 이어 포탈에 조랑말처럼 생긴 인물과 전에 만난 대학원생, 그리고 우리 아빠까지 튀어나왔다. 뭐지 PPAP인가?


"으앙... 잘못 왔어..."

"아무래도 뭔가 굉장히 잘못한 것 같아.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할 느낌?"

"..."


이때, 미래의 김창문이 나를 바라보고 말했다.


"이봐! 인피티니 스톤은 저 멀리 제주도에 다 있어! 제주도 수산시장에 가서 연어 1231531351억원 어치를 구매하면 그 속살 안에 보석이 7개가 들어있을거야! 그걸 장갑에 끼워서 핑거스냅하면 되는데 우리는 그걸 살 돈이 없어서 과거로 가서 저지하려다가 이 지랄이 났어. 그러니 니들이 잘 해야돼!"


갑작스럽게 타임워프한 김창문의 모습을 보니 과연 이 미션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그 순간 똑같은 미래의 미래의 김창문 일행이 또 튀어나왔다.


"에라이 시발 또 실패했어. 박얄라 시발년 이번엔 또 뭘 건든거야?"

"아무것도 안 건들었다니깐?"

"에라이 시발롬들아 또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잖아?"


이후에도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미래의 김창문 일행이 계속해서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머리가 아파오다못해 대폭발하였다.


"그만해 미친 놈들아!"

"어? 이거 내가 했던 말인데? 그럼 우리 과거로 온거야?"


김창문 일행은 계속 늘어나다못해 어느세 수백만 대군을 이룰 수 있을 정도의 수로 불어났다. 결국 개빡친 내가 나섰다.


"그래.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을 보니까 내가 얼마나 실패했는지 아주 잘 알겠어. 하지만 나는 내가 실패하는 미래 따윈 믿지 않아. 그러니 모두들 힘을 합쳐서 세상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보자."


그러자 다른 김창문이 말하였다.


"그래. 이런 소리를 한 뒤 아주 장렬하게 실패한게 바로 너지."


또 다른 김창문이 말했다.


"니는 얼마나 잘하는데 저 과거의 김창문에게 뭐라뭐라하냐? 너도 똑같아 븅아"

"뭐라고?"


순식간에 수만명의 김창문이 본인이 진짜 김창문이라며 싸우기 시작하였다. 

이때, 또 다른 포탈이 열렸다.

이번에는 저번과 다른 검은색의 포탈이 오픈되었다.

김창문과 그 일행들 수백만명은 저 정체불명의 포탈을 바라보았다.


뒤이어 포탈에는 흑돼지를 타고 나타난 엄청난 인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앵간한 괴물을 뺨 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근육질을 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김헬스킹보다도 훨씬 더 강력해보였다.

녀석은 포탈에서 나오자마자 우렁찬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크하하하하! 나는 감귤포장학과 4대장 중 하나인 김흑돼지님이시다! 잔챙이들이 존나 많은거보니 니들 수준도 알 법 하구나! 자 나를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