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나지 않아도


마음만은 잊지 않았다고 생각해.


네 이름도, 행동도, 습관도


너와 함께했던 추억마저도 모두 잊었어도


그래도, 아직도 너를 보면 


어딘가 마음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아.


그래서 무서워. 나한테 이렇게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나는 어떻게 계속해서 잊는걸까.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한걸까.


아직 너를 기억하고 있을 때, 너와의 추억을 잃기 전에. 지금 말해야겠어.


있잖아.

난 앞으로도 너를 잊을거야,


너가 행복한 순간들을 선물해준다고 해도, 난 모두 그걸 잊어버릴거야.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추억들이 생겨날거야.


그래도, 그래도. 나한테 그 추억들이 없다고 해도, 나는 항상 너를 사랑할거야.


널 기억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한다는 마음만은 그 자리에 있을거야.


언제나 항상 이렇게도 부족한 나를 찾아와줘서 고마워.

너를 잊어버린 나를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


난 여기서 언제까지나 기다릴게.

잊혀지지 않는 마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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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야? 뭔가 낯이 익은데..

손에 뭐 들고있어? 편지?

뭐야, 왜 울어!? 울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