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난 그런 사람이야.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고 싶다고 말하지만

결국엔 수틀리면 험한 말이나 손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야.


악당을 보면 물리쳐야 하고 영웅을 보면 동경하는

어린애와 같이 유치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조금만 힘들어도 문제를 회피하며 일을 망쳐버리는

무능력하고 모두에게 민폐가 되는 겁쟁이 사람이야.

그런데도 욕을 먹는 건 싫어해서, 잔소리만 들으면 삐져버리는

속 좁고 이기적인 철부지 어린애 같은 사람이야.

책보다는 게임을, 가사보다는 반주를, 현실보다는 꿈을

상장보다는 인형을, 카드보다는 현금을, 물보다는 주스를

걷기보다는 자전거를, 카페보다는 피시방을, 라면보다는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냥 그런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