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소중한 사람과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메세지가 아닌 손편지를 적어 서로 교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써 본 사람들은 익히 알겠지만 이게 참 오글거리기도 하고 막상 쓴다고 하면 뭘 적어 넣어야 할지 고민도 많이 되곤 한다.

그렇게 글자를 썼다 지웠다 반복하고, 한 글자 씩 채워 갈 때마다 그 사람을 생각하는 내 마음도 함께 채워 지는 것 같다. 삐뚤빼뚤한 글자 모양이 신경 쓰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런 모양 하나하나를 보며 누군가가 설레는 미소를 짓고 있는 걸 보며, 그 눈동자 속에서 나 역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기에 더욱 그러고만 싶어진다.

손편지만이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함을 느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