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픈 운명이라고

나는 이야기한다

다른게 죄는 아니잖아

라고 나는 이야기한다


마루는 차가워 냉랭하고

바닥은 단단해 딱딱하고

사람은 손뼉을 휘두르며

아픔에 겨우는 날 찾는다


자신들의 화를 내뱉고는

차가워진 살을 조소하며

카메라로 나를 촬영하고

타자기로 나를 공유한다


파리만도 못한 목숨.


하지만 나는 모기이다.


모기 씨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