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팔과 배에는 검은색 끈을 뺀

검은색 후드 끈이 들어가는 부분에 철로 된 

동그란 재질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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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지도 검은색 

브랜드는 알 수 없어 잘려나간지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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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Root An's 

검은색 구두약을 칠해 손을 묻히면 화장실에 가서 닦기 

어려울 정도지 빡빡 닦아야 할 정도 

그 신발을 묶는 끈도 마찬가지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진득진득한 그 끈을 검정색으로 물든 신발에 

X자로 교차해 묶었지 나중에 혼자가 될 때 

이런 일도 필요하겠지 옆에는 그토록 내가 동경하고 존경하던 

래퍼들이 있었고 삭발 비니 작은 귀걸이 등등 바지는 문신한 

청바지 마치 80년도 마이애미 or GTA 바이스 시티에 나오는 특유의 

영문체로고가 박혀있었지 

9시쯤에 버스를 탔어 옆에 앉은 사람과 버스 앞에 수련회 갈 때가 생각나게 하는

모니터에는 내가 재밌게 봤고 먹방과 함께 밥 먹었던 야인시대를 틀어놓았지 

어느새 지나지 않아 그 TV는 꺼졌고 옆에 있던 사람이 역사학과를 다닌다는 걸 알곤 

갑자기 머리속에서 생각나지 1950년대의 근현대사 

서로 즐겁게 유튜브에서 봤던 합필갤 잊지 않고 말을 거침없이 꺼냈지 

좋아하는 재패니메이션 얘기도 나눴고 그들만의 대화를 나눈 것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꼈지 

이건 좋고 소중히 간직하고 영혼에 박힌 자랑스러운 허세 

시간이 됬고 촬영장을 가서 그 옷들로 갈아입은 뒤 

수많은 비디오를 찍었지 앞에는 내가 TV에서 봤던 유명 래퍼 

나와 키가 비슷했고 문신도 몇 개 박혀있었지 대부분이 외치듯이 

음악과 성격이 컨셉 REAL 50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비디오를 찍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올라가 밑을 보니 정신이 까마득하고 

머리를 세게 박은듯이 그 냄새가 나려고 하지만 강제 반 자신감 반으로 한참을 서 있다가 

추워서 각자 들고 온 패딩을 다시 입으려는 순간 희와 비가 교차

옆에는 함께 맞OO O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에겐 장애물이였고 그들만의 문화에 끼지 않고 

난 아까 전 얘기 나누었던 역사학자와 담소를 나누었지 

체인점에서 도시락으로 나누어준 제육볶음과 김 밥을 섞은 것을 먹고 물도 많이 먹은 덕분에 

화장실 기다리느라 애 좀 썼지 

끝나고 추운 옥상 지붕 대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며 핸드폰을 키고 메시지와 

아직 안들었나 들었나 모르는 온라인클래스를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사고 싶은 워커나 카고조거팬츠,

빈티지 명품, 픽시브, 그림체 등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찾고 때가 되자 모두들 함께 버스를 타고 

입었던 옷들을 반납하고 지하철역에서 하차해 집 갈길 가지 

수필 같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힙합 노래 들으면서 추억하는 맛이 있었기에

투팍 노래 듣고 용기있게 여기 쓰지 내가 겪은 것이기에 표절률 0% 이건 나만의 경험 

그 뒤엔 예체능을 할 때는 음악과 달콤한 당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다음에도 출근하려고 했더니 

보라색 노선은 장애인 시위가 일어나 갈 수 없다고 하네 

출근 안해도 된다와 돈을 벌수 없다는 희와 비 동시에 느끼고 

유채색과 무채색을 품고 집에 돌아와 방구석에서 그림 음악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본 애니와 유튜브 등을 보지 

계속해서 삶은 흘러가고 각자마다 추억은 있지

그것들 하나하나가 매우 당연하면서도 소중하기에 

의무 새기고 계속 이 인간의 삶을 관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