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말하면 호감스택 쌓일 거란 거 잘 알고
나도 남말 할 처지 아니란 거 잘 알고 있어서
어지간하면 그냥 입꾹닫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로그아웃이라는 갓-방법 이 있더라고.

요새
조회수나 추천수나
여하간 피드백이 부족한 거에 절망하는 사람들 많이 보이더라고.

채널 자체가 작다보니까 나올 수 있는 한도가 있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너무 적지.
그래서 소신발언 좀 해보려고.

아, 나 지금 새벽감성이라 글이 좀 난잡해 양해 좀 부탁할게...



1.지금 이건 정상적인 상황인가?
결론부터 말해서, 아니야.


간단하게 숫자놀음 좀 해볼게.

당장 오늘 1페이지부터 보자.
중복 빼고 글 작성자가 전부 18명이야.
하루에 채널 들어와서 글 싸는 사람이 18명 이상이라는 거지.
2페이지 3페이지까지 세면? 20도 넘을 거야.

여기에 눈팅만 하고 넘어가는 경우나 유동들도 세면 더 많겠지?
그래도 지레짐작은 안 좋으니 일단 어림 잡아서 24 즈음 이라고 해두자.
채널 하루 출입 인구가 24 정도인 거지.
이건 최소한의 숫자로 계산한 거야.

24.
이 중에서 1/3이 눈팅족이라고 하자.
16이 남았어.
작품이 너무 별로거나 너무 잘 썼으면 댓글을 안 달기도 한다고?
알았어 여기서 반을 자르자.
8이야.
오차범위?
그거 계산해도 4야.


뭔 얘기냐면 작품들마다 못해도
4명씩은 코멘트를 다는 현상이 정상이란 거야.
ㅇㅇ?

그런데 지금은 어때?
대충 들어 맞아?
아니잖아.
개념글에서 조차 코멘트 4개도 빠듯한 수준이야. 코멘트 4명은 고사하고.

이렇게 말할 지도 몰라.
그건 숫자놀음에 불과하고 여기 분위기 자체가 잘 댓을 안 다는 분위기라고.

근데 그게 아니거든.
작년 4월 자 찾아보면
하루에 한편 올라온(그러니까 채널 출입인구가 절망적인 수준) 때도 있는데
댓글이 1~2개씩은 꼭 달려.
글리젠 대비로 따졌을 때 대충 계산 내에 들어오는 수준이야.
오히려 댓글이 더 잘 달리는 분위기라 봐도 무방하지.
지금 상황이 이상한 게 맞아.

남한테 질책하기 싫다고? 그런 맥락 아닌 거 알잖아.
피드백 탭을 달고 쓰는 글조차 댓글 4개는 하늘에 별따기야.

물론 가끔
피드백 탭 이름 아래에서조차 못 봐줄,
피드백을 하기 시작하면 아주 쌍욕을 퍼붓게 될 듯한 그런 작품들이 있을 수도 있지.
근데 그런 때는 비추가 박히거든.

거듭 말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상한 거 맞아.



2.그러면 안 되나.
당연한 거 아니야?

혹시 챈럼들 중에 말을 탄 초인 같은 애 있으면 나와봐.
아니, 창문챈 내에서 적어도 어떤 성과를 올렸다던가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봐.
올해의 문학이나 분기문학 뽑힌 사람들 있으면 나와보라고.
몇명이나 나올 거 같아?

우린 초인이 아니야.
신도 아니고.

당연히 자기가 쓴 글 항상 불안하다고.
이게 맞나?
이거 또 똥글 쓴 거 아닌가?
내가 또 새벽감성에 속은 거 아닌가?

그런 불안의 종식, 그게 피드백이야.

내가 글을 이런 식으로 쓰는 게 맞나?
여기선 주인공 갈등을 더 키우는 게 낫지 않을까?
스토리 라인을 너무 난잡하게 넣은 거 같은데

그런 걱정의 종식, 그게 피드백이야.

하다못해 한줄짜리,
"노잼인데 분발 좀 해봐" 라고 써도
그게 쌓이면 피드백이야.

피드백이 무슨 똥꼬쇼를 해도 얻기 힘든 지금 상황이, 진짜로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거 아니어도
채널 망해가고 있는 거 못 느껴?

다들 피드백이 없으니까 말라 죽어가고 있잖아.



3.왜 이리 되었는가
결론부터 말해서 안 봐서야.

눈 좀 돌려보자.
현재 가장 처참한 상황인 소설이며
그보다는 나은 시나 이벤트며
다 잊어버리고 눈을 돌려보자고.
잡담탭 달고 떠들면 댓글 몇개 달려?
아니, 몇명 달려?

대충 기댓값이 4명이야.
질문이라며 올리면 더 늘기도 하고.
거기에 잡담탭은 조회수도 높지.

시랑 소설로 그 조회수를 이룩하는 건
정말 별 난리를 다쳐야 될까말까 거든?

댓글은 차치해도 애초에 안 봐!
조회수가 말해주고 있잖아!
안 본다니까?

시 작가, 소설 작가 다들 느끼고 있을 거야.
내가 새로고침 연타한 시 하나랑
대충 끼적인 잡담 하나랑
조회수가 동급인 거. 오히려 잡담이 더 높기도 한 거.


1번에서 말한, 피드백이 적다는 게
나는 아마 이 문제에서 발생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 탭달고 아무 것도 안 하면 조회수 20~30정도 찍혀.
그런  것 치곤 지금의 댓글 개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

아마 보는 애들은 대부분 댓글 잘 달고 있는데
그 보는 애들이라는 게 몇몇 정해진 애들만 계속 봐서라고 생각해.
읽는 애들만 작품 읽는다는 거야. 

실제 댓글창도 늘 그 얼굴이 그 얼굴이잖아?



4.그래서 앞으로 어쩌라고.
모르겠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
서로서로 읽고 서로서로 감평해 주는 거지.
보다가 마음에 드는 기법 있으면 베끼기도 하고.
다 읽은 후에 피드백은 뭐... 어느 정도까지는 할 거라고 믿으니까 우선시 되는 건 읽는 거 겠네.
나만 글 쓰는 게 아니란 거 알고 남의 글도 좀 읽어주는 거.

물론 거부감이 있을 수 있어.

그림도 아니고 소설을 길게 뭐하러 읽어.
근데, 그러면 그냥 대충 넘기다 백스페이스 누르는 것도 방법이야.
뒤로 가 그냥. 조회수만 높게 나오고 댓글이 없으면 그건 그거대로 피드백이니까.

그래도 만약에 읽다가
이건 후크가 기똥차다거나
다음이 궁금하다거나 하면 읽는 거고.

주딱이 요새 신입 들어올 때 릴레이 해 봐라 릴레이 이러지?
릴레이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 같아.
한번 해보면 내 다음을 이은 애는 어떻게 망칠지 기대반 걱정반이거든.

가끔씩 옴니버스라고 써놨는데도 전작 주인공 가져다 쓰는 미친 놈들도 있고.
솔직히 안 궁금하냐? 남의 손에 의해 끝장나는 네 작품 주인공?
써보고 싶지 않아? 네 손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남의 작품 주인공?
해보고 싶지 않아? 파도타기처럼 이어지는 무언가에서 너도 한 부분이 되는 거?



5.마치며
말이 길어졌다.

여튼 그런 여러 방법들이 있어.
솔직히 이 글 여기까지 따라와 준 애들 몇이나 될까 싶고 내가 이런 거 써봤자 현실은 그닥 안 바뀔 거 알아.
그러니까 내가 4번 말하면서 이상 어쩌고 드립친 거지.

근데 그래도
난 한번만 더 믿고 싶다.
채널에 애착이 꽤 생겼거든.

{모든 지망생을 위한 수련장}.
{당신의 새벽감성을 받아줄 그곳}.
이거 멋지잖아.
엄청 멋지잖아.
이게 우리 채널 있을 수 있는 방향이란 말이야.
디씨 카연갤 식의 그... 들이닥치는 초심자들과 그걸 받아주는 올드비들.
얼마나 멋지냔 말이야.

그냥...
이대로 가면 채널 망할 거란 게 불 보듯 뻔한데
망하게 두기엔 너무 싫어서 밤 중에 뻘소리 적어봤다.
여기까지 읽어준 챈럼들 고맙고
평소에 나랑 같은 생각하고 일부러라도 다른 작품들 보면서 댓글 다는 챈럼들 더더 고맙다.

하고 싶은 얘기는 다했으니 나는 이만 고치우사나 보고 자야겠다.
리제짱 목소리를 못 들으면 잠이 안 오는 병에 걸렸거든 요즘.
반박은... 환영이긴 한데 내가 아마 무서워서 무시하고 넘어갈 거 같아.
겁쟁이라서 로갓한 거거든. 호감스택 무서워.
다들 잘 자고 건필해라. 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