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 목이 아주 마른 남자가 있었다. 그는 가게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을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물 한 방울도 돈을 받고 팔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돈이 없으면 물도 줄 수 없소!"

남자는 고작 물을 조금 마시겠다고 돈을 낼 생각은 없었다. 그는 죽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이보시오 가게 주인, 난 지금 물을 마시지 않으면 쓰러져 죽을지도 모른다오! 죽어가는 사람에게 물 한 방울 주지 않았다는 비난은 면하고 싶지 않소?"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던 가게 주인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곧 죽을 당신을 위해 눈물 한 방울 정도는 흘려줄 수 있을 것 같소."

가게 주인의 이 말에 남자는 죽는 시늉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 써보는 짧은 이야기인데 어떤가요? 빈 페트병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써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