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이들의 보편된 믿음
사랑으로 보듬고 희생으로 구원하고자
모래바다 너머에 도달한 단 하나의 진리
그 시작에는 빛이 있었다.
알맞은 날을 골라 땅을 골라
씨앗이 자라나 열매를 맺어
고된 노동의 결실을 약속하는
반복되는 흐름에는 빛이 있었다.
이정표 없는 검은 대양
망망대해에서 의지하는 단 하나
손에 쥔 육분의로 바라본
거울 너머에는 빛이 있었다.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
한가닥 중력에 메인 채 항해한다
거울을 펼쳐 바라본 단 한 점
그것은 순수한 빛이었다.
그것은 태초의 단 한 점의 빛이었다
홀로 완전한 무를 탐험한 최초의 개척자
이 우주에서 유일한 속도로 영원히 내달리는
빛이 있었다
마침내 이 거울에 담아내었다
우리를 묶어주고
우리를 먹여주고
우리를 인도하고
우리가 바라본
그것은 언제나 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