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랍니다.


일을 하기 위한 눈과 불의를 보지 못하는

반쯤은 먼 눈을.


명령을 듣기 위한 귀와 욕을 듣지 못하는

반쯤은 먼 귀를.


상대를 속이는 혀와 불만을 말하지 못하는

반쯤은 굳은 혀를.


나의 손해에 분노하는 정의와 남의 손해를 무시하는

반쯤은 멎은 정의를.


반쯤은 잃어버린 몸을.

반쯤은 잃어버린 이성을.


그저, 살기 위해 저는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