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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이놈의 짱깨새끼들은 하여튼 씨발. 물건을 똑바로 만드는 꼴을 못봤어요 진짜. 산지 씨발 한달밖에 안됐는데  몇번을 고장나는거야? 야! 거 차 앞에 둔 드라이버좀 가지고 와 봐. 안에 좀 따보게. 


예. 


흠.


 왜요? 뭐 틀린말 했어요?


아니 그건 아닌데, 니가 그 말을 해도 되나 싶어서.


뭐, 왜? 


  새끼야 애비가 짱깨면 너도 짱깨인거지 뭘 씨발 짱깨가 어쩌구 저쩌구 이 지랄 하고있어. 똑같은 짱깨새끼가.


 아니 씨발 , 멀쩡하게 귀화해서 세금 따박 따박 내고 살고 있는 시민한테 그게 뭔 소리에요? 나 한국 사람입니다! 어? 여기 여기, 이 주민 등록증 이거, 안보여요?


 작업 편하게 하려고 딴거면서 생색은 씨발. 그래서 한중전하면 어디 응원하냐?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자랑스러운 한국인 응원 하겠지?


그건 제 마음이죠.  이중국적자인데 왜 그런거 가지고 그래요? 진짜.  


그래?  그럼 시진핑 개새끼 해봐. 


......


못하지? 


아니 왜 멀쩡한 사람 가지고 괜히 시비야.


그새끼가 멀쩡해? 역시. 짱깨 새끼 맞구만. 지도 씨발 똑같이 짱깨 새끼면서 뭐 이렇게 말이 많은건지.  


아니 그럼 형도 한번 해봐요. 


 윤석열 개새끼.  왜? 못 할 줄 알았어? 새끼야 민주주의 국가에선 말이야. 니들과는 달리 대통령은 그냥 국민을 위한 도구야 도구. 응?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어?


아직 대통령 그 사람 아니잖아요.  


왜 곧 대통령 되려고 날 받아 놨는데 왜. 


생각해보니 고향이..... 남도였죠?  문재인 개새끼 해 보세요.


......


봐봐 못하네. 그럼 형도 짱깨인가?


.....여기서 그 말이 왜 나와? 멀쩡한 사람 가지고. 


하, 그렇구나! 멀쩡한 사람이었구나아.  야! 저 아저씨한테 절연 테이프 하나 던져 드려라. 


왜요?


지금 대가리 쪼개진거 안보이냐? 그 붙이시게 빨랑 가져다 드려. 안에있는거  흘러내리기 전에.


 하, 나 이 씨발새끼가. 


 근데  오늘 무슨 날이에요? 왜 갑자기 이렇게 막 인종가지고 시비를 거시나 몰라. 오늘 뭐 매직데이라서 밑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는 날인가?


야 너 일로 와봐 이 개새끼야. 진짜 밑으로 피 질질 한번 싸 볼래? 어?! 


 어허잇! 이 고치라고 불러 둔 as기산데 이렇게 막 상해 입히면 분쇄기 이거 누가 고쳐요?  선생님이 고칠꺼에요? 

지금 밑에서 소분작업 하고 있는 친구 땀 뻘뻘 흘려가면서 하고 있던데 까딱하다 이거 걸리면 책임 지실 수 있나?


.....그래. 그러니까 빨랑 빨랑 고치고 작업좀 끝내자.  어휴 씨발 여기까지 내려와서 이게 뭐하는짓이냐.


근데 뭐 그렇게 많아요? 어디 무슨 전쟁 난줄 알겠어. 사람들이 보면. 


 초짜가 영화 몇 편 보고 와서 개지랄 한거지 뭐. 이 달밤에 입구 앞부터 선글라스에, 바바리 코트입고 이쑤시개 물고 아주 지랄을 하더라.  쌍권총으로.


 야 씨 아직도 그런 새끼가 있어요? 허어. 요즘 그런 낭만파 보기 힘든데. 


그러게. 나도 거의 한 10년만에 본다.  이 바닥 보안이 생명인데. 무식하게 총 들고와서 쏴재끼긴. 


그래서 걔는요. 어떻게 됐어요? 목숨 살아있는거 보니까 뭐 처리는 한 거 같은데.


그, 거기. 


? 누구요?


걔. 거기 씨발 낑겨 있는애.


아, 얘?


그래. 이 씨발새끼. 와서도 분탕 오지게 치더니만 낑겨서 갈릴때도 아주 예술로 가네. 씨발년.


킥킥킥. 내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형님. 올 해 운세가 아주 개판이라니까? 조심해요 진짜.


잘 안믿는데, 연초부터 이지랄 터진거 보니까  진짜로 그래야 쓰것다. 어휴 추워. 야 나 저 경비실 들어가 있을게. 수리 끝나면 불러. 


아 예. 들어가서 쉬십쇼.


 응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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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땠어? 좋았어?


......어떻게 하나같이 다 똑같냐


뭐가?


아니.....남자들 말이야. 이놈이나 저놈이나.

 

......왜 별로였어?


뭘 자꾸 물어봐. 내가 뭐라고 대답해 줬음 좋겠어?  


아니 뭐, 리액션이 좋으면 좋지. 


하아~ 너무 좋았어! 진짜 정신을 잃어버리는 줄 알았어. 헤으응..... 이러면서 뭐 표정 이렇게 짓는거, 맞나? 


.......


어때, 좋아? 만족해?


......개별로네. 씨발.


 하하! 귀엽네? 자기.


.....응?


자기는 그 화실에 그림 배우러 오는 애들이 자기 그림 어떠냐 라고 하면 뭐라고 제일 많이 말해?


흠....글쎄?


 뭐 초장부터 '와 너는 그림을 너무 잘그려서 장래에 이름을 크게 날릴 유명 화가가 될꺼야! ' 막 이렇게 분위기 띄워주고 박수쳐주고 붓질 하나 하나에 감탄해주고 그래?


.....아니지. 


 대부분은, 그냥 평범한 수준일꺼 아니야. 어? 뭐 솔직히 말해서 진짜로 재능이 있는 애들이면 자기 화실 말고 다른데 갔겠지. 그냥

전업 할 정도가 되냐 아니면 취미생활 정도냐 수준에서 갈리고, 그나마도 바로 앞길이 보이지는 않아서 뭔가 말하기 애매할꺼 아니야. 


....그렇지? 실제로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전하는 과정을 볼 필요가 있으니까? 


그렇지. 근데 왜 나한테는 그런거 물어보는거야? 자기 나 얼마나 봤다고?


.....그러네? 


 그렇지. 그러니까. 대체 무슨 대답이 듣고 싶어서 묻는거야? 이제 두번짼데. 막 자기가 엄청나게 절륜하고 타고난 정력가라서 막 한큐에 내가 막 자지러지고 그러길 바란거야?


.......


 꿈 깨. 그 정도는 아니니까. 애초에 그런거, 그냥 남자들의 환상 같은거야. 뭐 가끔씩 그런 속궁합이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아니야. 

그런적 한번도 없고. 


......씨발.


왜? 본인이 그런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는 사실에 시무룩해?


안그렇다곤 말 못하겠다.


.....귀여워. 아주? 몸이랑 안어울리게. 


귀여워? 야 씨 그건 못 참겠다. 일로 와바. 내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줄께.


호호. 이번엔 좀, 다르신가요?


 물론.  두 손가락 펴면서 혀 내밀고 눈깔 치켜뜨게 만들어 줄게.


그래. 힘 내봐. 발전 가능성이 보여. 솔직히, 좋았어.


큭큭, 그런거 같더라니.  



-소설로 엮으려고 하니 바뻐서 시간이 없다. 극본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뻘글이라 그냥 소재글이라 봐 주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