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불타는 체육관에 다들 갇혀 있는 상황.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건 소년 뿐!
마을 유지인 강집 할아버지를 찾으러 자택을 방문해보나
그곳엔 할아버지는 없고 로켓단 단원이 한 소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


"으라차차!"



반 자. 15cm.

스라크의 입안으로 반 자 정도 길이의 물건이 들어갔다.

얼핏 악력 운동기구로 보이는 그 물건은 소년이 던진 것이었다.



"고개 숙여!"


"네?"


"스라크 어서 뱉어! 그건..."



소년이 던진 물건을 알아보고

로켓단 여성은 급히 스라크에게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파앙!

폭발음.

거대한 폭발음.

굳게 닫힌 스라크의 입에서 무시무시한 폭발음이 났다.

소년이 던진 물건은 수류탄이었던 것이다.


명실상부, 명명백백히,

포켓몬 승부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배틀 방식.


그러나.

그러나 이 어처구니 없는 방식으로, 로켓단 여성의 에이스 포켓몬은 사망했다.

다신 지상에 발을 딛을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당연한 결과였을 지도 모른다.

아무리 작아도 수류탄은 수류탄.

그 정도의 위력은 충분히 낼 수 있었다.








물론

아무리 작아도 수류탄은 수류탄이었기에

조그마한 집 한채 정도야 거뜬히 날려버릴 위력이 있었다.




당연히

좁은 실내에서 그런 걸 썼다간

자멸이 확정되어 있었다.


그렇다.

소년이 던진 수류탄, 그것은

직격 당한 스라크 뿐만이 아니라

그 집안에 있던 생명체 전부에게

염라대와과의 알현권을 선물해 준 것이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소년의 야망은 그렇게 끝났다.


허망하지만

망자에게 야망은 허락되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후일

소년의 묘비에는 다윈상의 메달이 도착했다고 한다.


동행자로서

전투에 대해 다양한 가르침을 주던 금태양은

그에 대해, 소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마지카요wwwwwwww"




이전 세이브 데이터


*

if입니다.
본편은 따로 나갈 듯 싶어요.
다음 주 말이나 다다음주나.
... 아님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