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한줌의 영웅이 잠들어있다.

그러나 그는 영웅이 아니었다.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는.

그저 한명의 평범한 사람이었다.

다른 이들처럼 사랑에 목말라하던,

누군가의 사랑하는 한 송이의 꽃이었다.



하지만 볼지어다.

모두가 주저앉을때 다시한번 일어섰던 위엄을.

모두가 좌절하고 포기하며 잠드는 밤에

홀로 외로이 깨어있었던 고고했던 그 영혼을.

모두가 괴로운 진실에 눈을 돌릴때

괴로워하면서 눈을 돌리지 않았던 그 마음을.

눈을 감고 들을 지어다.

모두를 사랑한 죄로

홀로 용기 있게 자신을 불태워야한 했던

아름답고 처절하였던 그의 외침을...



속세를 잊어버린  적막한 궁전에서,

지금 여기, 한줌의 영웅이 고고히 잠들어있다.

자신의 모든것을 불태우고

하늘로 돌아간

어느 한마리의 새를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