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몰래 사랑하는 이가 있습니다.
저따위의 사람이라 마음 하나 날리지 못해
안달이며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됩니다.
이 꽃을 어떻게 드려야 적어도 가시에
상처 하나 남기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렇게 진전없는 질주에 숨을 돌리곤
그 이도 나와 같길 바라며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째깍이는 시계초침소리가 저를 쑤실 때,
그 이에게 사랑한다 말하라고 마음을 몰아세우게 됩니다.
이 감정은 사랑임이 틀림없을 터인데
스스로 벽을 세우는 나를 한탄하며 잠에 들게 됩니다.
사실 남몰래 사랑하는 이가 있습니다.
사실 남몰래 사랑하는 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