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변치 않기를

나와 너는 이즈음

이곳에 늘 앉고는

그리 빌고는 했다


다만 변해간 너는

나의 품에서 날아

저 드넓은 태평양

그 하늘을 넘어서


아마 변치 않기를

나는 이곳에 앉아

네가 다시 올날에

말라간 그 화관과


다만 변했던 너는

지구의 대기 넘어

먼 우주를 헤엄쳐

광년이 지난 지금


아마 변치 않기를

떠난 너의 무덤맡

그곳에 뿌린 꽃잎

백골이 된 나또한


항상 헤엄처 네게

우리가 만날 그날


그날에는 백골이 부서져

하이얀 가루가 될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안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