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당신의 천둥과도 같은 힘을.


땅이시여.

당신의 태산과도 같은 의지를.


바람이시여.

당신의 태풍과도 같은 신속을.


불이시여.

당신의 업화와도 같은 대의를.


그 모든 것들을 제게 주소서.


대가는 이 난전이 끝난 후, 얼마든지 드릴 터이니.

그저 이 순간에 필요한 힘을 주소서.



다시는 그 무엇도 잃고 싶지 않은 기만자에게.


그럼에도 자신을 놓고자 하는 무뢰한에게.


그저 지킬 수 있는 힘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