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오랫동안 연락 드리지 못한 불효자가 인사를 올립니다.
여태까지 저는 많은 시간을 방황하며, 그저 내키는대로 살아왔습니다.
세간에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못할 범죄를 수 없이 저질러왔고, 정신병이라고 치부할 만한 일들을 계속해서 행해 왔었습니다.
그 결과 차마 부모님께 보여주지 못할 몰골이 되어 스스로 등을 진 채 스스로 모든 인연을 끊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후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니 걱정은 말아 주세요.
저는 제 의지로 이 인생을 선택했고,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게 있다면 부모님의 마음을 이렇게 뒤늦게 깨달은 것 뿐.
이제와서 부모님의 마음을 알다니 참으로 못난 아들이었습니다.
여태까지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불효자로 남으려 합니다.
많은 고민 끝에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이 편지를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 불효자를 용서해주세요.
그럼, 몸 성히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