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빛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인류는 낮의 주인인 태양과 그의 하인인 하얀 구름을 동경한 동시에 밤의 주인인 달과 그의 하인인 별들을 동경하였다.
그들은 하늘의 빛인 태양과 달을 향해 기도를 하거나, 벼락과 비, 짐승들로부터 피해 동굴로 숨었다.
 어느날 그들은 빛을 만들었다. 그 빛은 태양, 번개, 달, 별보다는 약한 빛이었지만, 그들이 늘 동경하던 빛을 이제는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것이다. 그들을 지배하고 있던 알고리즘은 깨졌다. 먼저 자신들을 1순위로 위협했던 짐승을 쫓아낼 수 있었고, 그들은 그 빛을 통해 어둠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빛을 향한 동경 그리고 질투

 어둠의 늪을 벗어난 인류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한 동시에 선과 악을 배웠다. 어둠에 의해 덮여있던 농경, 공동체라는 '선'과 공동체, 사유재산의 확장을 위한 '악'이 그들이 이뤄낸 빛에 의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눈에서 보이는 빛뿐만 아니라 심리 속에서의 빛이 되고 싶었다. 인류는 그때부터 각자의 세력을 넓혀, 평소 자신들이 동경하던 빛이 최고임을 증명하기 위한 구설수를 찾아다녔다. 태양빛, 달빛과 같은 금, 구리로 장식된 관을 쓰거나, 동경하던 존재의 권위를 보여주는 건물 등 자신들을 부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빛을 향한 동경은 인류 모두에게 재앙이었다. 인류가 발전할수록, 인류가 추구하던 빛은 변질되었기 때문이었다.


 빛에 의한 비극을 막기 위한 노력

 서로가 향하는 빛에 대한 동경심으로 인해 부딪히는 일이 많아지자, 인류는 어떻게든 죽음을 면하고 싶어하였다. 진정한 빛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어떤 이는 박해를 주장, 어떤 이는 무소유를 주장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의 충돌은 벗어날 수 없었다. 그것이 좋은 뜻이라도, 어떤 집단이 권력을 잡느냐에 따라 그 가르침은 빛과 마찬가지로 변절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시대 변함에 따른 서로의 이해관계도 한 몫을 하였다.


 초신성의 발견

 서로가 빛이 되기 위해서 경쟁을 하던 중, 인류는 태양빛, 달빛, 별빛, 번개와 맞먹는 빛을 만들었다. 이 빛은 자신들 위로 둘러싸고 있던 천장을 무너트릴 수 있는 혁명 그 자체였다. 이 빛은 어두컴컴한 밤에서 늘 숨어있던 인류를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밤하늘 위를 장식되었던 별들은 하나둘씩 사라졌지만, 이젠 땅에서 별빛과 같은 빛이 인류를 지배한다. 상황이 역전되었지만, 여전히 태양과 달은 그대로 있었다.


 영원할 것 같은 빛의 몰락과 인공적인 빛의 지배

 변질된 빛으로 인한 싸움은 태양빛과 맞먹는 빛이 개발됨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었다. 그리고 인류는 빛을 그들의 무기로 만들었다. 그들이 만든 빛 중 태양과 맞먹는 빛이 한 열도에서 목격되었다. 그 빛은 진정한 빛이 누구인가를 판별하기 위해, 생겨난 인공적인 빛이었다. 그 빛은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인간과 변질된 빛을 향한 동정심이 없는 인간들을 파멸로 몰아갔다. 그 빛의 폭발 이후, 변질된 빛은 3개의 거대한 빛으로 분할되었다. 그중 2개의 변질된 빛은 자신들의 빛이 뛰어남을 증명하기 위해, 여태 빛들 중 자신들이 깨지못했던 태양과 달에 향해 도전하였다. 2 개의 변질된 빛은 자신들의 쇳덩어리를 계속해서 쏘았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빛이 태양과 달뿐만 아니라 우주 너머 더 빛나는 빛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한 변질된 빛이 달에 상륙했다. 인류가 동경하던 2개의 빛인 달과 태양은 인류의 아래로 내려왔다. 


 빛이 되어라.

 인류가 동경하던 빛은 이제 인류 손 아래에 있다. 그와 동시에 인류가 만든 태양빛은 서서히 변질된 빛을 우상화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인류가 찾아나서려는 또 다른 빛은 우주 너머로 있다. 그러나 우리가 동경하던 빛은 이젠 안 보인다. 인류를 이끌 빛이 더 이상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땅을 우주로 개척하던가, 식량난을 어떻게 해결해야할 것인가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한 빛에 대한 갈망, 다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류 시야에 보이는 빛은 이제 의미가 없다. 인류 각자 자신이 빛이 되는 것이 자신들이 동경하던 빛을 되찾는 것이다.


 빛의 최종적인 목표

 빛은 여러가지로 암시할 수도, 비유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빛에 대한 시각은 하나같이 같을 수 있다. 다만 이 빛이 왜곡되지 않았으면되는 바람이다. 시대에 따른 빛의 왜곡은 막을 수 없지만, 빛이 이끄는 길만은 누구에게 죽음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끝말

안녕하세요, 이 글을 작성한 사람입니다. 이 글은 심심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늘 제 머리 속에 떠도는 생각과 철학을 적었다고 봐야할까요? 저는 문학 창작에 대한 자신감이 없습니다. 성적으로 인한 절망과 불안감이 지금까지 저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실 적으면서 종교서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아무튼 제 글을 보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