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자.
남부의 황량한 사막 곳곳에 떠 있는, 성인 엘프의 손바닥 정도 크기의 구형 장치. 해가 뜬 낮에는 기분 나쁜 딸깍거리는 소리를 내며 허공을 배회하다, 저녁이 되면 땅으로 내려앉아 차갑게 식은 사막의 모래에 파묻힌다. 배회하는 중에 공격을 받거나, 주위에서 마법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벌떼처럼 몰려들어, 하단부의 구멍으로 시퍼런 열선을 뿜어 공격한다. 공격을 받아 땅으로 떨어졌을 때는, 엄청난 위력으로 폭발하여 잔해조차 남지 않는다.
이 장치들이 어디에서 왔고,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깊은 사토 아래에 파묻혀버린 옛 문명의 산물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고, 바다 건너의 대륙에서 개발한 비밀스러운 전쟁 병기라는 주장도 있지만, 어떠한 이유로 황량한 사막 위를 배회하고 있는지, 또 개발된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