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outube.com/watch?v=g5KdiaoeahM


나는 간만에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번호로 전화를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

우리 마지막으로 본지도 꽤 되었나? 난 아직도 서로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날 그녀와 나는 서로 눈을 마주보고 있었다. 헤어짐의 압박감 속에서 나는 그녀의 눈망울 속에 비치던 그 말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차마 이를 꺼낼 수 없었다.

나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를 함께 하자는 말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말하기가 매우 힘들었고 결국은 말하지 못한채 헤어짐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이는 내게 영원히 덜 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녀에게 전화를 시도해보았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마음 깊은 곳에 있던 그녀의 존재를 망각하고 있던 상태였다. 나는 나의 심정을 자각한 뒤 수화기를 그대로 내려놓았다. 내 마음 깊은 곳의 그녀를 다시 꺼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뒤 나는 눈물을 흘리며 결심을 하였다.

그녀에게 다시 돌아올 때에는 절대로 혼자 있게 하지 않을 것을, 그리고 그녀가 나의 품에 안기어 두 눈을 감을 때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지켜줄 것임을 영원히 약속하겠다고...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긴 시간을 스쳐가는 순간인것을, 영원히 함께할 내일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기다림도 기쁨이 되어'


네 마음 깊은 곳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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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천국에 계신 마왕님께 헌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