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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원본 


"이름은..... 태양이라고 부르면 될까?" 

"네, 그래도 괜찮아요. 잘 부탁 드립니다. 새 주인님." 

태양이는 두 손을 아랫배에 가지런히 모은 후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마치 운영이처럼 예쁘게 인사를 하는구만. 

"그래, 반가워. 잘 지내보자." 

난 태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껴안아 줬다. 

"성은 '한', 그러니까 풀네임은 '한태양'으로 하자. 여자의 가명은 이상하게 '한'이 참 어울리는것 같단 말이지. 태양아, 이름 마음에 들어?" 

"네!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헤헷"

태양이는 날 보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이 아이도 운영이처럼 귀엽다. 비록 일주일 동안만 이지만 아무튼 나와 같이 살며 내 노예로 지내게 된 아이이니 평소에 운영이 챙겨주는 것 만큼 잘 대해줘야겠다. 그건 그렇고 배가 참 고프구만. 이제 막 내 집에 온 아이에게 오자마자 밥해달라고 하기엔 좀 미안할 것 같았다. 그러니 오늘 저녁밥은 바깥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태양이에게 우리 집 주변에 뭐가 있는지 길은 어떤지도 알려줄 겸. 그러고보니 외식 되게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오늘 저녁은 외식으로 하자. 지금 우리집엔 딱히 뭐가 없어서..... 뭐 먹고 싶은거 있어?" 

"그럼..... 자장면..... 괜찮을까요?" 

"자장면 좋지. 나가자." 


태양이와 외식하고 마트에서 장보러 갔다온 후 집주인 아주머니가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에 집에 들어왔다. 혹시나 운영이가 아니라 다른 애가 나랑 같이 있는것을 알게 되면 설명하기 힘들 것 같아서 말이다. 

"혹시 내 집이 옥탑방이라 위에 있다고 해서 올라오기 힘들지는 않아?" 

"아뇨, 괜찮아요~ 올라가면서 운동도 되고 좋죠. 히" 

"그래, 다행이네. 귀여운 것." 

애가 참 긍정적이네. 난 태양이의 턱을 간지럽혀 주며 귀여워해줬다. 

"자는 건 나랑 같이 자자. 나의 껴안는 배게가 되어줬으면 하니까. 알겠지? 그리고 내가 씻는동안 방안에 이불 깔아놔. 어딨는지는 안에 보면 알거야." 

"네, 주인님" 

이렇게 첫날밤은 무난하게 태양이를 껴안으면서 자는 걸로 끝내야 겠다. 성관계는 퇴근하자마자 운영이랑 원없이 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우리 둘 다 다 씻은 뒤, 

"자, 태양아. 잠옷은 뭘로 입을래?" 

운영이의 잠옷 4벌을 꺼내어 바닥에 정렬하고 씻고 나온 태양이에게 보여줬다. 물론 상의만 꺼냈고 아랫도리엔 속옷만 입힐 예정이다. 

"잠옷이요? 이거 혹시.... 귀염이가 입던... 건가요?" 

"응, 너네 무능한 주인이 네 옷을 안챙겨 줬으니 운영이가 입던 거라도 빌려줘야지. 자, 어서 골라. 외출복 그대로 입은 채로 자는 것도 좀 별로잖아? 그치?" 

"네..... 감사합니다..... 그럼......" 

태양이는 연분홍색 셔츠형 잠옷을 골랐다. 

"속옷도 갈아입고 싶으면 방안에 서랍 왼쪽 아래에 있어. 물론 그것도 운영이 거야." 

"네.... 귀염이 거라니....." 

"왜? 남의 속옷 입기 좀 껄끄러워?" 

"아니에요 하하...., 고마워요. 근데.... 바지는 어딨나요?" 

"바지? 어차피 우리 둘끼리만 잘건데 굳이 필요해? 너의 예쁜 각선미는 이럴 때 뽐내라고 있는 거야. 잘땐 그냥 속옷만 입어줘. 알겠지?" 

태양이는 얼굴을 붉히며 방안에 들어갔다. 그와중에 운영이를 언급할때마다 자꾸 '귀염이'라고 하는게 웃기네 ㅋ. 

2분 뒤 태양이가 방에서 나왔다. 운영이의 연분홍색 잠옷, 그리고 검정색 땡땡이 무늬의 하얀색 속옷을 입은채로. 그리고 바지를 입지 않았고 잠옷 상의의 길이가 허리까지만 와서 그런지 속옷이 잘 보이는 점이 귀엽고 끌린다. 물론 태양이는 부끄러워서 그런지 두 손을 자신의 비부 쪽에 모으며 부끄러워 하며 서있었다. 하긴, 그럴만도 한게 난 배라희 그 년이랑 다르게 남자니까, 남자 앞에서 자기 하반신을 드러내는건 힘들만 하다. 

"저 혹시... 귀염이도 잘때 이렇게 바지 안입나요?" 

"응." 

난 단호하게 답해줬다. 놀라지마라 태양아. 운영이는 자기 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하의랑 속옷 다 안입는단다. 

"너도 다리가 꽤 이쁘네. 그러니까 그렇게 부끄러워 하지말고 나랑 잘땐 내 포옹을 받으면서 자면 돼. 알겠지?" 

"네, 감사합니다... 귀염이만큼 열심히 할게요..." 

태양이도 어린 여자아이여서 그런지 작고 귀엽고 부드럽다. 덤으로 좋은 냄새도 났고. 그렇게 그날밤은 태양이는 날 등지면서, 난 태양이의 뒤에서 껴안아주면서 잤다. 


다음날 아침 7시 15분, 평소랑 다름없이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났고 태양이도 같이 일어났다. 아직은 비몽사몽인 채로 다리는 W자로 한 채로 앉아있는 태양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태양아, 좋은 아침~" 

태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여줬다. 

"주인님.... 죄송해요.... 제가 더... 일찍 일어나야......" 

"아냐 괜찮아. 잠자리가 바꼈는데도 잘 잤으면 다행이지." 

"물론 주인님이 껴안아주셔서 따뜻하고 좋기는 했는데..... 주인님이... 제 다리랑... 엉덩이랑... 여기를... 만지셔서...." 

태양이는 두손으로 속옷을 가리며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이런..... 내 나쁜 손버릇은 노예가 바뀌어도 여전하구만...... 

"아... 미안..... 너가 너무 부드러워서..... 불쾌했어?" 

"아뇨? 왠지 모르게 기분은 좋았어요. 손이 따뜻해서. 헤" 

"그래? 그럼 나중에 또 만져지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내가 아주 상냥하게 부드럽게 만져줄테니까." 

"그건..... 생각해볼께요......" 

태양이는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이불을 정리하고 간단하게 세면세족을 한 후 태양이의 의상을 코디해 주기로 했다. 

"자, 태양아, 혹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지켜라' 라는 말 들어봤니?" 

"네, 들어봤어요. 어디를 가든 거기의 법을 지켜야 된다고." 

"그래, 잘 아네. 이 집의 노예의 규칙 중 하나가 주인의 의상코디를 잘 지켜야 한다는 거야. 무튼, 기다려봐." 

그렇게해서 태양이에게 맞춰 준 코디는 노란색 카츄사, 포니테일, 상아색 티셔츠, 연회색의 짧은 치마(물론 허벅지가 거의 다 드러남), 노란 하이삭스이다. 운영이보다 살짝 키가 큰데도 불구하고 다행히 옷이 그럭저럭 딱 맞았다. 태양이는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둘러보고는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마음에 드나 보네? 역시 너같이 귀엽고 예쁜 여자애는 바지보다는 치마를 입고 양말은 긴 걸로 신어야지. 근데 치마길이가 너무 짧아서 부끄럽고 그러지는 않아?" 

"솔직히 짧기는 짧아서 전 이거 입고 바깥에는 못나갈것 같아요..... 그래도 양말이 무릎아래까지 올라와서 다리가 덜 허전해요. 게다가 제 원래 주인님은 저한테 치마를 안 사주셔서 항상 바지만 입다가 이렇게 치마를 입어보니까 느낌이 새롭네요... 헤헤." 

태양이도 치마입은 자신의 모습이 보기 좋은가 보다. 물론 나도 태양이의 짧은 치마에 니삭스 신은 다리를 보며 야한 상상을 하는 중이다. 원래 같으면 치마는 입히지 않고 팬티 차림에 니삭스만 신게 할려고 했지만 참았다. 이 아이는 운영이가 아니니까. 그건 그렇고 운영이는 잘 지낼려나...... 

아침식사를 끝낸 뒤 오늘도 평소처럼 알바를 하러 가기 전에 태양이에게 말했다. 

"태양아, 4시 반 되기 전에 여기 올 예정이니까 그 동안 내가 적어준 일들 잘해놓고 집 잘봐야 해. 그리고 만약에 혹시라도 누가 문 두드리거나 하면 집에 없는 척 얌전히 있고. 커튼도 건드리지마. 알았지? 그럼 갔다 올게." 

"네 주인님, 잘 갔다 오세요~♡" 

태양이는 배꼽인사를 한 뒤 웃으면서 날 배웅해줬다. 내가 코디해준 의상대로 입은 채로 그래주니 정말 예쁘다. 나도 마찬가지로 웃으며 태양이의 볼을 꼬집어준 뒤 출근하러 집을 나갔다. 그건 그렇고 운영이에겐 미안하지만 태양이가 식사 준비나 애교, 그리고 방금처럼 배웅해주는 모습 등등이 운영이보다 좀 더 뛰어난 것 같다. 물론 충분히 그럴만도 한게 그 노예시설인지 뭔지 하는 곳에서 태양이가 제일 높은 등급(Z)이랬고 운영이는 바로 아래 등급(Y)이랬으니까. 물론 내 말은 그렇다고 해서 운영이가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운영이도 충분히 요리도 잘하고 똑부러지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막말로 운영이나 태양이나 둘다 꼴랑 12살, 13살인데 이 나이에 누군가의 노예로서 남의 집에서 이렇게 고생을 해주는게 쉽겠는가? 그러니 난 주인으로서 노예를 잘 챙겨줘야지. 난 배라희같은 썅년이랑 다르니까 말이다. 아무튼 오늘도 열일하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