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인연
2. 지난 목요일 밤에
3. 에이든의 이별식
4. 쿵!
5. 우리가 있는 곳
6. 대화재
7. 수색 활동, 혹은 데이트
8. 어둠 속의 거리
9. 트라우마
10. 타코와 뜨개질세트
11. 다시 배 안으로
12. 네가 가기 전에
13. 증기선의 유령
14. 도시를 위하여
15. 진실
16. 모든 것의 종말
17. 움직여, 더 빠르게
18. 높은 곳으로
19. 작별은 아직 멀었어
플롯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의 여러 도시가 잠기고, 국가 간의 연락조차 드물어진 세계. 그 속의 어느 수몰되기 직전인 도시에서 살아가는 저스틴. 도시는 수도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점점 인구가 줄어들었으나, 시장의 노력과 사람들의 애향심으로 아직은 꽤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다.
저스틴은 절친 루크와 둑에서 낚시를 하면서 며칠 후의 매년 종전을 기념한 연휴(3일)의 첫 번째 날에 열리는 대저택에서의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루크는 엄격하고 구시대적인 부모님을 불평하며 자기가 파티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고, 저스틴은 웃으면서 괜찮을 거라고 답해 준다. 낚시를 마무리한 뒤 둘은 파티 날에 서로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대저택에서 만나자고 약속한다. 저스틴은 집에서 옷을 고르다가 부모님에게 계속 간섭을 받고, 질려 버린 나머지 핑계를 대며 집을 빠져나와 시장으로 향한다. 저스틴은 시장에서 대충 물건들을 살펴보다가 한 소녀와 부딪히고, 둘은 서로 사과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며칠 후 목요일 밤에 대저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저스틴은 그때 부딪힌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소녀는 엘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 저택의 옥상으로 올라가서 함께 샌드위치를 먹는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저스틴은 엘리에게 별자리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은 3일 뒤에 보자고 약속을 잡는다.
토요일에 저스틴은 루크와 둑에서 다시 낚시를 하며 노닥거리면서 파티의 후일담을 나누고, 에이든의 이별식에도 참석한다. 저스틴은 에이든과 인사를 나누다가 루드비히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자리를 옮긴다. 선생님인 에이든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어서 참석했다는 루드비히와 저스틴은 공통의 관심사인 낚시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루드비히가 아끼던 작은 접이식 나이프를 선물받게 된다. 루크는 학교 동기들과 만나서 한창 회포를 풀다가, 동기들 중 많은 수가 도시를 떠날 계획임을 알고는 씁쓸한 기분을 느낀다.
저스틴은 도중에 루크와 그의 친구와 만나고, 아직 운전 면허가 없는 저스틴에게 차를 태워 주며 몇 가지 운전 기술을 가르쳐 준다. 파티의 막바지에 다시 주택으로 돌아온 저스틴, 루크를 비롯한 학생들은 에이든의 아버지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셔서 감사했다는 인사와 함께 선물을 건네 주고, 파티는 훈훈하게 막을 내린다.
일요일 아침, 포류하던 증기선이 도시의 둑에 충돌하는 진기한 구경거리가 생기며 저스틴과 엘리는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다시 만나게 된다. 시장을 필두로 한 탐험대가 출발하고, 저스틴과 엘리는 바닷가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노닥거리다가 증기선 안에서 죽은 선원들의 시체와 커다란 나무 조각상들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다. 부서진 둑에 대해 도시는 당장 수리해야 한다는 의견과, 수리할 콘크리트도 자본도 없고 몇 년 동안 쓰나미는 없었으니 내버려 두어도 된다는 의견이 충돌한다. 이 사건에 대한 기사는 도시 전역에서 톱뉴스로 다뤄지는데, 정부에서도 이 증기선은 국내 소유가 아니라고 하며 의문은 더 커진다.
저스틴과 엘리는 친구 루크의 부추김과 무모한 호기심으로 배 안에 몰래 들어가 보기로 하고, 저녁 무렵에 경비대의 눈을 피해 증기선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이때 저스틴은 엘리에게 자물쇠 따는 법을 몇 가지 어깨너머로 배우게 된다. 배 안에서 저스틴은 약간의 트라우마 증세와 뱃멀미를 보이지만 루크의 도움으로 진정하고, 대강당을 포함해 증기선 이곳저곳을 둘러보게 된다. 한창 탐험하던 셋은 정체 모를 뼛조각들을 발견하고, 불안감에 휩싸여 도망치듯 다시 배 밖으로 나온다. 이때 루크는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른 길로 사라져 버린다.
다음 날인 월요일, 배의 갑판 부분이 통째로 불타는 대형사고가 일어난다. 저스틴은 화재 진압에 도움을 주러 다시 갑판 위로 올라간다. 은근슬쩍 루크를 찾아보지만 루크는 이미 배에서 내린 듯 보이지 않았고, 학교는 화재 진압의 후유증을 돌보기 위해 휴교령을 내린다. 들뜬 저스틴은 화재를 진압한 후 루크의 집으로 놀러 가지만 그가 집에도 없는 것을 보고 루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루크를 찾던 저스틴은 시장과 마주치게 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시장은 자신이 60여 년을 이 도시에서 살아왔기에 청소년들이 숨을 만한 장소를 몇 가지 알고 있다며 저스틴에게 가르쳐 준다. 이 도시가 수몰될 수도 있는데 떠나지 않느냐는 저스틴의 말에 시장은 이곳이 자신이 평생 살아 왔던 곳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것이라고 말한다.
대화가 끝난 뒤 저스틴은 엘리에게 연락해 루크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하고, 둘은 점심을 같이 먹은 뒤(달달한 분위기에서) 수색을 시작한다. 저스틴은 시장 뒤쪽의 작은 놀이터와 몇몇 폐건물들을 뒤져 보고 엘리는 번화가를 둘러보며 탐문 수사를 벌인다. 엘리는 번화가를 돌아다니다 낚시꾼 루드비히 할아버지를 만나고, 둑의 균열이 점점 커지는 것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해수면이 부서진 둑의 높이까지 올라오려면 몇 년은 남았다는 엘리의 말에 할아버지는 둑을 빨리 고치지 않으면 아예 무너져 버려 처음부터 다시 지어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수십 년 전 잦은 쓰나미에 시달릴 때 어렵게 세웠던 둑은 노인들에게는 평화의 상징임을 엘리에게 말해 준다. 엘리는 할아버지에게 오랫동안 도시를 위해 노력한 시장을 믿어 보라며 위로해 준 뒤 시덥잖은 대화를 나누다 할아버지에게 루크의 목격담을 전해 듣고 뒷골목으로 출발한다.
저스틴은 몇몇 폐건물들을 뒤지다가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 원래 며칠 뒤에 떠나기로 했던 친구 에이든의 가족도 행렬에 섞여 있었고, 저스틴은 에이든과 대화를 나누다 시장의 강압적인 정책이 한계에 달했다는 에이든의 어머니의 불평을 듣게 된다. 에이든은 시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저스틴에게 늦기 전에 그쪽도 짐을 싸서 빠져나오라는 충고를 전해 주고 떠난다.
에이든의 말에 대해 생각하던 저스틴은 엘리의 연락을 받고 뒷골목으로 향하고, 서로 사람들과 나눈 대화와 루크의 행방을 공유한다. 함께 걸으며 주변을 살피던 둘은 뒷골목 끝자락의 버려진 2층집에 앉아 있는 루크를 발견한다. 손에 흙이 잔뜩 묻은 채로 넋이 나간 듯 앉아 있던 루크는 둘을 보고 깜짝 놀라고, 셋은 잠시 앉아서 회포를 푼다. 이제 돌아가자는 저스틴의 말에 루크는 어두운 표정으로 부모님과의 관계가 한계에 달했다며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대답하고, 엘리는 루크에게 하고 싶지 않아도 마주해야 할 일들이 있다며 위로해 준다. 저스틴은 루크에게 점심 때 여분으로 사 놨던 샌드위치를 주고 난 후 루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엘리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루크의 집에 도착한 저스틴은 루크를 위로하며 배웅해 주지만, 조금 후 들려오는 고함 소리와 루크의 풀죽은 목소리에 자신이 옳은 일을 한 건지 자책감을 느끼며 발걸음을 돌린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엘리는 부모님의 강권에 당분간 집 안에만 머물러 있겠다고 약속을 하고 방 안으로 들어간다. 언니와 투닥거리던 엘리는 우연히 저스틴과의 일을 말하게 되고, 자신이 저스틴에게 느끼는 감정이 단순한 친구로서의 호감인지 사랑인지 고민하게 된다. 잘 모르겠으면 일단 같이 지내면서 더 부딪혀 보라는 언니의 정론에 설득된 엘리는 이메일 창을 띄우고 몇 시간 동안 글을 수정하면서 며칠 후에 다시 만나 보자는 내용을 보내려고 하지만, 전송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창밖에서 한밤중의 수상한 움직임을 보고는 호기심에 몰래 집을 나와서 그들을 따라간다. 그 끝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증기선에 있던 나무 조각상들을 산 깊은 곳에 묻어 버리는 것을 목격한 엘리는 우연히 조각상의 팔을 부러뜨리게 되고, 안에 있던 것이 귀금속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충격에 빠진다.
화요일, 학교가 오늘까지 휴교령을 내렸기에 저스틴은 각종 그물과 도구들을 아버지의 배에 싣는 것을 돕는다. 아직 바다가 무섭냐는 아버지의 말에, 저스틴은 낚시처럼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바다는 좋지만 배를 타고 멀리 나가는 것은 무섭다고 말한다. 이때 저스틴의 과거가 밝혀지는데, 어릴 때 아버지의 배에 몰래 탔다가 바다에 빠져서 익사 직전까지 갔던 기억 때문에 바다로 직접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저스틴에게 이 도시에서 낚시만으로 먹고 살아가기에는 삶이 퍽퍽하다면서, 다른 적성을 찾거나 아버지의 배에 타 보는 것을 조심스레 권유한다.
저스틴은 고민하지만, 딱히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던 그는 아버지의 배가 바다로 떠나는 것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루드비히 할아버지에게로 간다. 고민을 털어놓는 저스틴에게, 루드비히 할아버지는 저스틴은 바다를 좋아하는 것이 맞으며 네 적성도 아마 그쪽일 것이라고 말해 준다. 저스틴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얘기하며 루드비히의 말을 부정하지만, 루드비히 할아버지는 가만히 웃고 자기가 가지고 있던 뗏목으로 저스틴을 이끈다. 루드비히는 언젠가 저스틴이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서 자신이 저스틴을 도와 줘도 되겠냐고 묻고 저스틴은 별 생각 없이 수락한다.
그 뒤, 루드비히는 저스틴을 뗏목 위로 올라가게 한다. 바다에 대한 공포로 불안하게 균형을 잡고 있던 저스틴은 루드비히가 갑자기 밀어 버리는 바람에 바다에 빠지게 된다. 패닉에 빠진 저스틴은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루드비히에 의해 똑바로 서게 되는데, 사실 바다는 가슴 언저리 높이로 꽤 낮은 높이였다. 루드비히는 갑자기 그를 빠트린 것에 대해 화를 내며 그를 밀치는 저스틴을 진정시키고, 자신이 바다를 경험한 방식이 이것이었다며 그의 아버지도 똑같은 방법을 썼음을 알려 준다. 루드비히는 아직 부루퉁해 있는 저스틴에게 사과의 의미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주고, 기분이 풀린 저스틴은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온 저스틴은 엘리와 달달한 이메일을 나누고, 학교에서 만나기로 한다.
수요일, 학교가 다시 열리고 저스틴과 엘리는 오랜만에 학교로 가게 된다. 엘리는 저스틴에게 루크의 상태를 묻고, 저스틴은 루크는 거의 감금된 처지라서 학교도 쉬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때 루크를 보내면 안 되는 것이 아니었을지 고민하는 저스틴에게, 엘리는 우리가 자주 만나서 힘을 불어넣어 줄 수는 있지만 결국은 루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단호하게 말해 준다. 엘리의 손기술로 학교 정문을 따 버리고 점심 시간에 몰래 나와서 타코를 먹던 둘은 우연히 엘리의 언니인 로완과 만나게 되고, 둘은 로완에게 휩쓸려 얼떨결에 뜨개질 세트를 같이 사게 된다. 저스틴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엘리와 함께 웃으며 서로 자신이 만든 것을 상대방에게 선물해 주기로 한다. 엘리는 내심 월요일 밤에 자신이 보았던 것에 대해 저스틴에게 말할지 고민하지만, 자신이 관여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묻어 버리기로 한다.
며칠 후 다시 토요일, 결국 둑은 상부가 파손된 상태 그대로 놔두기로 하는 것으로 결정되고 이에 반발한 사람들(주로 노인들)이 시장에게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다. 시장은 시위대에게 조만간 돈을 모아서 둑을 고칠 것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하지만, 시위는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루크는 엘리, 저스틴에 의해 발견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말도 없이 한 외박에 분노한 부모님과 대판 싸운 후에 다락방에 틀어박힌 상태였다.
병문안을 간 저스틴에게, 루크는 배 안에 귀금속이 가득 수하되어 있던 명부가 있었다며 자신은 배 안에 숨겨져 있던 귀금속을 보았다고 말한다. 루크는 그 귀금속들을 가져가서 혼자서(또는 저스틴과 함께) 산맥 너머 수도로 떠날 것이라고 말하고, 저스틴은 지금 루크가 또 집을 몰래 빠져나오면 그의 부모님이 알아차리지 않을지 내심 걱정하지만 루크는 부모님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으며, 알아차리지도 못할 것이라고 냉소한다. 고민하던 저스틴은 루크의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루크가 혼자 배로 가는 것은 막기 위해 엘리에게 연락을 넣어 보는 것을 조건으로 저녁에 배에 다시 한 번 올라가 보기로 결정한다.
한편 엘리는 가족과 오랜만에 외식을 한 뒤 집에 돌아와 한창 뜨개질을 하다가 저스틴이 보낸 이메일을 열어 보고, 저스틴이 루크와 함께 다시 배 안으로 가기로 했으며 자기도 오기를 권유하는 것을 알게 된다. 들뜬 엘리는 저스틴과 함께 가려고 나가 보려 하지만, 저번에 나갔다 온 것을 부모님에게 들켜서 방 안에 꼼짝없이 갇히고 만다. 엘리는 로완과 또다시 투닥거리다가 자신이 저스틴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언니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두 자매는 머리를 싸맨 끝에 계략을 세워서 창문의 파이프를 기어 내려가는 방법으로 엘리의 탈출을 성공시킨다. 엘리는 저스틴의 집에 찾아가지만, 도중에 루크의 집에서 저번에 보았던 수상한 사람들이 그의 집에 있는 것을 목격한다. 고민하던 엘리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루크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들의 대화를 엿듣다가 들키게 된다. 몇 가지 변명을 대며 그 집에서 다시 나오려고 하지만, 귀금속에 대한 유도심문에 엘리의 거짓말이 들통나 그들에게 끌려가게 된다.
저스틴은 루크와 함께 엘리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늦어 둘만 가기로 하고, 경비대가 시위대를 통제하러 가서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증기선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루크는 저번에 자신이 보았던 곳으로 저스틴을 이끈다. 거기에는 미처 탐사대와 화재 진압대가 발견하지 못한 나무 조각상이 있었고, 루크가 조각상의 배를 뜯어내자 그 안에 있던 금목걸이, 반지 등 패물이 나오게 된다. 저스틴은 루크의 말이 사실이었음에 경악하고, 루크는 이걸 가지고 수도로 도망가자고 저스틴을 설득한다. 사이가 극도로 나쁘던 루크의 부모님과 루크와는 달리 자신의 가족에 애착을 품고 있던 저스틴은 고민 끝에 정중히 거절하고, 대신 루크를 배웅해 주기로 한다. 루크 역시 화목한 저스틴의 가족을 알고 있기에 아쉬워하면서도 알겠다고 답하고, 둘은 작별하기 위해 증기선 밖으로 나가려 한다. 그러나 그 순간 비명소리와 함께 증기선의 갑판으로 향하는 문이 닫히고, 둘은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배 안에 갇히게 된다.
한편 끌려간 엘리는 반항하다가 지쳐 가만히 앉은 채로 사람들을 자세히 쳐다보다가 익숙한 얼굴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곧 시장이 부리던 고용인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후 시청 관저로 옮겨진 엘리는 시장과 조우하게 된다.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거냐는 엘리의 말에 시장은 차분하게 질문에 답해 준다. 현재 각 국가간의 해상 연결은 거의 끊어진 상태니, 저 신원 불명의 증기선에서 발견된 보상은 국가에서 떼 가는 몫을 제외하면 거의 이곳으로 귀속된다. 수많은 조각상들과 함께 있던 귀금속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폭동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많은 부가 도시로 갑자기 흘러들어와 도시의 경제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며, 가장 중요한 이유로 돈을 손에 쥐게 된 사람들이 이 도시를 떠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저들을 공개할 수 없다고 시장은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떠날 수 있으며, 이런 식으로 그들을 붙들어 놓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분노하는 엘리에게 시장은 자신에게도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맞받아치고, 덧붙여 이번이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으로 처음 행사한 권력임을 알려 준다. 루크의 집에는 왜 들어갔었냐는 엘리의 물음에 시장은 루크와 저스틴이 몰래 배로 들어간 것을 저스틴을 통해서 알았고, 혹시나 둘이 안에서 귀금속을 발견했을까 봐 탐색 및 설득을 위해서 사람들을 보낸 것이라고 알려준다. 엘리와 저스틴, 루크 세 명만 조용히 한다면 이 도시는 지금처럼 굴러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절히 부탁하는 시장의 말에 엘리는 고민하지만, 이것을 숨긴다면 둑은 계속 부서져 있을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루드비히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둑을 고치는 데만 그 돈을 쓸 수 없냐고 묻는다. 시장은 시청의 명부가 투명하게 관리되었기에 그만한 돈을 쓴다면 반드시 허점이 드러나게 된다며 에둘러 거절하고, 엘리는 사실을 공개해서라도 둑을 막아야 했다며 시장의 제안을 거절한다. 시장은 몇 년 동안 안전했던 이곳의 둑에 돈을 쓰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코웃음치지만, 그 순간 루크가 시청으로 들이닥치게 된다.
과거 회상: 증기선에 갇힌 둘은 무언가가 자기들에게 접근하고 있음을 느끼고 재빨리 숨는다. 루크는 패닉 상태에 빠진 저스틴을 진정시키고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보지만, 이미 탐사대가 쓸어간 증기선에는 변변찮은 물건이 남아 있지 않았다. 급한 대로 둘은 배 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대강당으로 향해 바리케이드를 치지만, 무언가는 강당의 불을 꺼 버린 후 어둠 속에서 문을 부수기 시작한다.
루크는 저스틴을 강당의 준비실에 대피시킨 후 자기가 외치면 곧바로 강당을 나가서 배 밖으로 탈출하라고 지시하고,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어둠 속의 강당으로 나와서 무언가와 마주한다. 곧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루크는 저스틴에게 도망가라고 외친다. 몇 년 동안의 낚시질과 목수 일로 다져진 근육 덕에 루크는 얼마간 제법 팽팽한 육탄전을 벌이지만, 무언가의 완력에 결국 밀려서 목이 졸린 채로 제압당한다. 루크가 질식사로 죽기 직전에 저스틴이 접이식 나이프로 무언가를 등 뒤에서 찔러 버리고 무언가는 쓰러진다.
둘은 간신히 대강당의 불을 켜는 데 성공하고, 무언가는 사실 증기선의 선장이었음을 알게 된다. 선장은 거의 실성한 상태로 이리저리 몸부림치다가 쓰러지고, 저스틴은 조심스럽게 선장을 살펴보다가 그의 왼손에 루크가 조각상에서 발견한 반지와 똑같은 반지가 끼워져 있음을 발견하고 그 조각상이 그의 아내의 관이었음을 추측한다. 둘은 곧 이 배에 탔었던 사람들 모두가 죽고 그들을 기리는 조각상만 남아 있었음을 깨닫고 공포에 질린다. 둘은 선장의 호주머니에서 열쇠를 가져와 선장실의 문을 열고, 그 안의 선장 일지에서 이 배가 외국의 관람선이었으며 갑작스러운 해류에 갇혀서 몇 달 동안 고립되었고, 사람들이 거의 전부 아사했었음을 알게 된다. 선장과 그 아내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으나 결국 굶주림을 참지 못한 아내는 바다로 몸을 던졌고, 선장은 아내를 포함한 이 배에 탄 사람들의 유품을 조각상 형식으로 남겨서 소중히 관리하고 있었으나 사람들이 그를 압수해 가자 분노해서 자신들을 공격한 것이었다.
루크는 죄책감을 느끼고 선장에게 사과하려 하지만, 선장은 이미 과도한 활동과 몇 달 간의 심각한 영양부족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선장의 장례를 치러 주려 그 시체를 끌고 갑판으로 나온 둘은 이번에야말로 배를 내려가려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바다를 응시하던 저스틴은 간조 시간임에도 해수면이 지나치게 낮은 것을 보고, 곧 쓰나미가 도시로 닥쳐 올 것임을 알게 된다. 그 순간 저스틴의 트라우마가 폭발하며 저스틴은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집을 향해 달려가고, 루크는 무의식적으로 저스틴의 뒤를 따르다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시청으로 방향을 튼다.
현재: 루크는 당장 도시의 인원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소리지르고, 당황하던 시장과 엘리는 곧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시장은 둑이 막아 줄 거리고 무의식적으로 말하지만, 루크는 둑의 상층부에 있던 균열이 거의 전체로 퍼졌으며 쓰나미가 온다면 둑이 견디지 못하고 터져 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시장은 침묵을 지키다가 결심을 내리고 우선 침착하게 휘하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린 뒤 두 명에게 확성기를 건네 주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한다. 자신은 어떻게 할 건지 묻는 엘리에게 시장은 이곳에 남아서 끝까지 대피 방송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정말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면 이곳이 자기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엘리는 미친 소리 하지 말라며 당신이 저지른 잘못을 죽음으로 회피하지 말고 사람들에게 직접 용서를 빌라고 하지만, 시장은 이건 회피가 아니라 책임감이라면서 누군가는 여기에 남아 계속 대피 방송을 울려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갈등하던 엘리는 결국 시장을 이해하고, 한 번 짧게 끌어안은 후 루크와 함께 시청 관저를 벗어난다. 곧 도시 전체에 경고 방송이 울리고, 루크는 엘리에게 산맥 입구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사람들에게 경고를 알리기 위해 서로 갈라진다.
루크는 내면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부모님은 알아서 탈출할 거라고 자기를 합리화하며 시장과 번화가에 소리치며 돌아다니다가 루드비히 할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루드비히는 별 말 없이 루크의 뒤를 가리키고, 루크는 자신의 부모님이 산발이 된 채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어리둥절하지만, 곧 부모님이 자신이 또다시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직접 자신을 찾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뭐라고 변명하려던 루크에게 아버지가 다가가서 꼭 끌어안아 주고, 루크는 그제야 부모님이 뒤틀린 방식이었을지언정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알게 된다. 극적인 화해 후에, 루크는 가족들과 시장에 있던 사람들을 데리고 산맥으로 탈출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순간 쓰나미가 증기선과 둑으로 들이닥친다.
저스틴은 쓰나미를 발견한 후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배에서 도망치다가 부모님을 생각해 내고, 부모님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부모님을 찾아서 집으로 다급하게 들어가지만 부모님은 보이지 않았고, 패닉 상태에 빠진 저스틴은 집을 뒤지다가 부모님이 밤산책을 나갔다는 쪽지를 보고 공포에 질린다. 저스틴은 바닷가로 달려가려 하지만, 쓰나미와 거대한 바다에 대한 공포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게 된다. 자신을 자책하며 일어서려 애쓰던 저스틴은 달려서 바닷가로 가기에는 너무 늦었음을 알게 되고 절망하지만, 곧 포기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서 엘리에게 배운 손기술로 근처 캐딜락의 문을 따 버리고 루크에게 배운 운전 솜씨로 바닷가로 운전해서 쓰나미가 몰려오기 직전에 부모님을 태우는 데 성공한다. 그 순간 증기선이 쓰나미에 밀려서 둑 위로 넘어진다. 압력을 견디지 못한 둑이 완전히 파괴되며 예상보다 훨씬 커다란, 20m짜리 쓰나미가 도시 전체로 퍼지기 시작한다.
저스틴 가족은 아슬아슬한 드라이브를 펼치며 산맥 근처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하지만, 자동차의 연료가 다해 멈춰 버리고 만다. 빠르게 차오르는 물이 자동차 바로 뒤까지 들이닥친 상황에서, 저스틴은 일단 차에서 가족들을 빼낸 후 산맥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린다. 처음에는 저스틴의 아버지가 저스틴을 업고 달렸지만, 물살에 실려온 날카로운 물체에 다리를 찔려서 저스틴을 놓치고 만다. 떨어진 저스틴은 발목까지 차오른 물에 트라우마 스위치가 제대로 눌려서 발작 직전까지 이르지만, 자신의 도움을 기다리는 부모님을 보며 의지력으로 바다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데 성공하고 가족 간에 서로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산맥으로 오는 데 성공한다. 기다리고 있던 엘리, 루크와 그 부모님이 그들을 도와서 산을 오른다. 그 순간 쓰나미가 시청 관저를 끝까지 덮으며, 계속해서 울리던 대피 방송이 끊어진다.
방송 덕분에 쓰나미가 도시 전부를 집어삼킬 무렵에는 사람들 상당수가 산으로 대피하는 데 성공한 상태였으나, 몇몇 사람들은 실종되거나 죽었다. 산맥 입구에서 재회한 루크, 저스틴, 엘리는 루드비히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을 통제하는 데 성공하고, 시장의 휘하 사람들과 협업해서 산 위로 올라온 생존자들의 가족 탐색과 부상자 케어, 임시 천막 건설 등을 시행한다. 저스틴의 아버지는 꽤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로완의 도움으로 다행히 상처가 더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동이 틀 무렵에는 대충 상황이 정리되었고, 엘리와 저스틴, 루크는 서로의 가족들과 루드비히 할아버지와 한켠에 앉아서 조용히 기도하며 이때까지 있었던 일들을 말해 준다. 엘리의 부모님은 엘리의 무모함을 타박하다가 가볍게 한숨을 쉬고, 루크의 부모님은 루크를 그저 꼭 끌어안아 준다. 저스틴과 부모님은 그저 서로 쳐다보며 웃어 준다.
토요일 아침. 급하게 산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먹을 식량도 변변치 않았으나, 마침내 수도에서 지원이 도착한다. 자원봉사자들과 정부 요원들이 식량과 텐트를 지원해 주고, 세 명은 방금 만든 텐트 안에 앉아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한다. 둑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도시도 수몰되었으니 이제 여기 남아 있을 사람들은 없을 거라는 루크의 말에, 저스틴은 그래도 자신은 이곳에 남아 있고 싶다며 바다에 대한 공포를 떨쳐내고 어부가 되고 싶다는 계획을 말해 준다. 엘리는 루크와 저스틴에게 자신이 발견한 조각상들의 위치를 말해 주고, 루크는 잠시 혹하지만 결국 그것이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것이라는 걸 안 이상 그걸 들고 갈 생각은 없다며 거절한다.
또한 루크는 그때 2층집에 있었던 이유도 말해 주는데, 그날 몇 가지 귀금속을 몰래 품에 안고 빠져나와 그곳에 묻어 놓았으며 원래도 그것까지 합해서 들고 갈 예정이었다는 것이었다. 루크는 엘리, 저스틴에게 지금은 쓰나미에 날아간 그 집에 묻혀 있는 귀금속들의 처리를 부탁하고, 둘은 알겠다고 한다. 날이 밝고, 세 명과 그 가족은 함께 앉아서 점심을 먹은 후 헤어진다. 루크는 이 재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정리되는 대로 수도로 떠날 것이라고 밝히고, 저스틴과 엘리는 도시에 남아서 수마에 당한 시설들을 복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 명은 아직 작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서로를 향해 웃고, 정부에서 준 샌드위치를 높이 들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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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리스트
저스틴 에저튼: 16살짜리 소년. 아버지는 어부이며, 어머니는 프리랜서이다. 어릴 때 아빠의 배에 몰래 탔다가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뒤로 물에 빠지는 것에 강한 트라우마가 있다. 루크와 절친이며, 록 밴드를 좋아한다.
엘피: 저스틴이 키우는 리트리버. 7살의 나이에도 아직 팔팔하다. 후반부에 저스틴 가족이 드라이브를 펼칠 때 차 안에서 튕겨져 나가지만 후에 스스로 헤엄쳐서 산맥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한다. 엘리만 보면 간식을 달라고 조른다.
루크 헤이우드: 19살짜리 청년. 아버지는 레스토랑 주인, 어머니는 작가이다. 조엘이 12살 때 사고로 죽은 이후 예전의 밝은 성격을 조금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활기찬 성격이다.
조엘 헤이우드: 루크의 동생이었던 사람. 저스틴과 루크는 조엘을 계기로 처음 만나 친해졌다. 조엘이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후, 둘은 상실감을 공유하며 절친이 되었다. 이는 루크의 부모님이 루크에게 집착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다. 루크는 그 이후로 걸어 다니는 것을 선호하며, 자동차 면허도 테이텀의 도움을 받아 3년 만에야 간신히 만들었다.
테이텀 콜린스: 루크의 친구로, 초반에 저스틴에게 운전법을 가르쳐 준다.
엘리 홉킨스: 16살의 소녀. 저스틴을 내심 좋아하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몰라 언니에게 연애 상담을 자주 한다. 호기심이 많지만, 정말 위험한 일이다 싶으면 미리 발을 빼는 성격이다.
로완 홉킨스: 엘리의 언니이자 간호사. 엘리를 부려먹는 것을 좋아한다. 뜨개질이 취미로, 자기가 만든 것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를 좋아한다. 마지막에 엘리에게 스카프를 선물받고 기뻐한다.
루드비히 슈미트: 아이들은 보통 ‘루드윅’이라고 더 많이 부르지만, 본인은 루드비히라고 불리기를 고집한다.
에이든 로드리게스: 도노반의 아들. 중반부에 도시를 떠나는 행렬에서 저스틴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마지막 등장이다.
도노반 로드리게스: 루크와 저스틴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선생님. 작중 초반부에 직업을 정리하고 수도로 떠나며, 이별식에서 깜짝 선물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등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
이리엘 로드리게스: 에이든의 어머니. 남편과는 달리 불평불만이 많은 성격이다.
조지프 마이어스: 시장. 청렴한 행정 처리와 공명정대함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도시 밖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강압적인 정책들 떄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논란의 소유자. 후반부에 쓰나미가 몰려올 때 자신을 희생해서 끝까지 대피 방송을 했으며, 그의 시신은 시청의 마이크를 붙잡고 있던 채로 발견되었다.
이선 오스본: 둑의 경비대원. 루크와 친해서 종종 루크와 놀러 나가기도 한다. 저스틴이 증기선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몰래 눈감아 주기도 한다. 후반부에 쓰나미가 일어났던 날에는 시위대를 통제하고 있었기에 루크와 만나지 못했고, 나중에 산맥에서 다시 등장해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을 돕는다.
아르시니오 크롬웰: 증기선의 선장. 일지에서 이름이 밝혀진다.
올리비아 잭슨: 루크가 작년에 대저택 파티에서 만나 사귀었던 여자로, 올리비아의 허영심에 질린 루크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며 관계가 끝난다. 중반부에 저스틴과 만나 루크에 대한 온갖 불평불만을 늘어놓다가 엘리에게 한 방 먹고 사라진다.
갑자기 삘받아서 플롯만 대강 써 놨는데, 제대로 쓰려면 10만 자는 훌쩍 넘길 듯;
아직 미완성이니까 내용에서 고치면 좋을 점이나 이상한 점 있으면 많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