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많은 남자들은 본인 야추에 이름을 달아준다고 한다.

뭐? 그런거 들어본적 없다고?

그건 당신이 문찐이라 모를 확률이 매우 높다.

물론 나도 문찐이기에 이 사실을 이제 알았으며 문찐 탈출을 위해 내 야추에 이름을 하나 지어주려 한다.

그렇게 내 사랑스러운 생식기에게 이름을 지어주려던 찰나, 야추에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어쩌면 꽤나 신성한 행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야추는 노폐물을 배출하여 사람 몸을 정화해주고, 그를 쓰다듬어 줌으로써 나에게 쾌감이란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려 절정에 다다르게 해주며, 여성과 맺는 사랑의 서약에 약간의 소스를 곁들여 생명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이런 야추에 이름을 지어준다니 나는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내 야추에 어울리는, 내 야추가 좋아할, 내 야추와 잘맞는 이름은 뭐가 있을지 잘 생각해보아야 했다.

가이아딕, 메가콕스, 윌름스틱, 창펑양 등등 수많은 이름 후보들이 내 머릿속에서 스쳤다.

허나 마음에 드는 이름은 떠오르지 않았으며 나는 계속해서 생각해내었다.

몇번이나 떠올렸을까 어느순간부터 멍하니 야추에게 지어줄 이름만 떠올리고 있고 그게 몇번째인지도 망각하던 그 순간.

하나의 이름이 내 전두엽에 부갸앗 하고 꽂혔다.

그렇다 '부갸앗' 하고 말이다.

 

『리바우로헥타르존슨』


어째서 '리바우로헥타르존슨' 인지는 나에게 물어도 나는 모른다고 답할것이다. 진짜 모르기 때문이다.

'리바우로-헥타르-존슨' 이 세가지가 연결된 느낌이지만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없으며, 리바우로가 뭔지 헥타르가 뭘 의미하는지 존슨은 야추를 말하는건지 난 아무것도 설명해줄 수 없다. 굳이 설명하자면 그저 의식의 흐름이 만들어낸 괴상하면서도 고결한 단어이다. 

앞으로 내 야추를 '리바우로헥타르존슨' 이라 불러줄 생각에 벌써부터 입이 근질근질하다.


왜 이딴 글을 쓰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야... 심심하니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