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찾아 헤매는 목마른 자여

가장 높은 곳에서 하늘을 보라

그대가 찾는 태양은 저기에 있다

그대, 삶과 인간 별과 빛을 본 자여

지고의 자유를 쟁취한 축복받은 자여

이제 그곳에서 내려와 여길 보라 

장막을 걷어내고 심연을 똑바로 보라

그대가 본 태양이 여기엔 없다

그대가 본 타오르는 정오가 여기엔 없다

그러니 좀 더 가까이 오라

시체로 이루어진 길을 용기있게 걸어라

가장 역겨운 곳에 니 발자취를 새겨라

사라져가는 빛을 붙잡으며 추악하게 울부짖어라

허무을 부정하며 고독하게 죽어라

태양 없는 새벽이 공허하게 울린다.

여길 보라

나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