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등에는 굉음이 스친다

날카로운 소리

차가운 바람과 얇은 바람벽

일흔 생각이 스쳐지나간 온상엔 굉음

굉음이 빙빙-돌아멈춘다


굉음이 내게 말을건다

귓등에 손을 모으고 사근대는 소리

신념의 포장 입고 단장한 어여쁜 소리

자규 울음을 비웃던 그 미소

굉음은 때로도 아름답기 그지없어야


굉음이 내게 말을 건다

귓등에 손을 모으고 사근대는 소리

청년을 유혹해 집어삼키는 어여쁜 소리

소쩍이 좋아-

청년은 군복을 입으며 

제 목을 매달으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