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정의 노래에서 풀이 되어

죽은 시인의 몸을 들추며

닻을 질은 바닥에 던지며


노래를 부르면서

찬양의 노래를 부르던 손은

표백제에 담구어야한다


시가 죽었다


시인은 안죽고 시가 죽었다

아니다, 시인은 죽었는데 시만 살았다

그 광대한 장막 아래에서 시만 살았다

그렇담 시인은 누가 죽였나


우리의 시가 죽였다

그대의 시가 낳은 우리의 시가 죽였다


나는 1968의 유월에 묶여있다

죽은 영의 내음이 새어오는 중에

묘정의 노래를 부르다 


풀이 되어 죽은 그 시인의

드넓은 검은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