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을 마신다

취하면 해어진 여자를 떠올린다

내가 미안하고 잘못했고

어쩌고저쩌고


머니 코드가 흐른다

머니를 바른 차트가 흐른다

머니를 쏟아부은 음악이 올라온다

노래의 18번 내가 미안해


흔하디 흔한 고음이 올라온다

고음이 인생의 전부인 음악과

고음이 곡의 완성을 좌우하는 줄 아는 사람이

소리를 지른다


사랑하기 때문에 흥얼거리던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가로수 그늘 아래 선 소년은 어디로 갔을까

거리에서 여인을 그리던 남자는 어디로 갔을까

제발, 제발, 제발


모르겠다

보컬 다음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통기타 소리만

징징 지기징지징 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