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흔들리는 분신과 아른거리는 인화

하루가 타들어 가는 시간 속에

지평선을 넘어 메아리는 펴져 있다


우주에서 탄생한 정열은

주홍빛 무지개 같은 슬픔으로

황홀하게 사라져간다


그날은 낮과 밤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때,

그 사랑이, 그 아름다움이 

마르지 못한 내 눈물을 

뜨겁게 달구던 날이었다


그러니 내게 고백한다

오늘, 이 하루를 위로해 주어서

네게 감사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