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의 잘못을 한번 생각해볼까.


성장해야함이 옳은줄 알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날을 걱정치 않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차일 피일

미루기만 하는 내가,


오늘도, 내일은 내일의 '나'가 있다며

점점 가까워지는 그 날을 걱정치 않고

반성하자며 내일을 기다리는 내가,


밤에 집에 돌아와 방바닥에 자리잡곤

나의 잘못을 상기하고는,


허나 이는 시지프스의 시련마냥

또다시 반복되어,


언젠간 눈물로 산하를 적셔

비탄의 푸른 빛으로 뒤덮힌

그날을 맞이하겠지.


-만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조금이나마 변화하는 내 삶은

둑에 생긴 조그마한 구멍처럼

조금씩 조금씩 물줄기를 내보내며,


그 물줄기가 가람을 형성한 그 날

촤르르 힘차게 흐르며

그 전과는 다른 형태를 가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