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 회색빛의 하늘을 바라본다


무엇하나 변하는 건 없지만 


혹시나 하늘 위는 다를까 싶어서


그저 잠깐 날아보고 싶으나 


비에 젖은 날개는 덧없이 무겁고


회색빛의 세상은 무엇 하나 또렷하지 않구나


천천히 가라앉는 내 마음은 


날개가 있음에도 날지 못하기 때문인가


나에게 묶인 이 족쇄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면 변치 않는 세상 탓인가?


날자, 내 찢어진 날개야 


한 번만이라도 저 하늘을 자유롭게


하늘이 맑으면 비로소 나도 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