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하니까. 그래 이정도가 최선이지."
오늘도 나는 올리지 못할 소설을 쓰고 혼자 만족하여 작성이 된 글을 검토하지 않은 채로 지웠다.
늘 있던 일이라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사람들에게 시선을 받으려고 노력하요 써왔던 것들은 전부 버려지고 어떤이의 장난삼아 쓴 글만 올라가는 것을 보며 나는 그것이 나의 무능함과 그들의 무관함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나는 소설을 잘 쓰는 방법도 잊은 채로 나 혼자서만 만족하는 글을 써왔다.
이제는 글로 나를 표현하는 법 마저 잊어버리고 나서 나는 아무런 맥락없는 글만 주구장창 쓰다 시간만 버리고 접는 일을 수없이 해왔으니, 나는 이제 무지한 소설들을 내가 바라보며 한 줄 씩 읽어본다.
그런데 지운 소설이 왜 남아있는 것일까.
"세상에는 달콤한 꿈이 있고 설령 그게 나만의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라... 잘 썼는데?"
내 옆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리고 내가 실수로 공유를 한 보잘것 없는 나의 소설 속 한문장.
방 안에서 그녀는 나와 마주치며 웃었다.
"좀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살짝만 고쳐보자. 그럼 좋은 소설이 될거같아."
"너가 뭔데... 나는 글 쓰는 것에 재능이 없어. 그저 그런 한심한 글을 쓰는데에 내 시간만 버렸을 뿐이라고."
"거기선 네 시간을 쓴거라고 해야지. 4시간 동안 열심히 썼으면서 왜 그리 부정적이야. 평소에도 키보드 소리 들리던게 이런거 쓰느랴 그런거였어?"
그녀의 말에 나는 내 글을 보기 부끄러워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야기도 좋고 글 솜씨도 좋은데 왜 그래?"
"아니야. 아무리 글을 잘써도 제목을 못지으면 사람들이 보지않고 글을 잘써도 금새 내리는 무관심한 사람들때문에 나는 내 무능함을 알았어. 나는 그저 이해가 되지않은 글을 쓰는 사람일 뿐이야."
그녀는 내 말을 듣자마자 푸핫거리며 큰 웃음소리를 내었다.
"아이고... 진짜 웃기네. 사람들이 네 소설을 보지않는다고 해서 네 글 솜씨가 무능하다고? 그냥 그 사람들이 무지한 거야. 글 쓰기 상도 엄청 많은 놈이 왜 그래?"
"그건 어릴적의 허황된 꿈일 뿐이야. 지금은 나는 평범한 범인이고 비범한 이들 앞에서 자신있게 말하지도 못하는데..."
"사람이 괴물 앞에 서서 자신을 괴물이라고 소개 할수 없는 법이지. 하지만 너를 알아봐 주는 사람도 많을 거야."
"정말 그럴까..."
"네 눈앞에 있는 나부터가 너를 알아보는데 넌 그것도 모르는 구나."
"...."
나는 말 없이 모니터에 남아있는 글을 바라봤다.
글씨들이 일렁거리며 다시 써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나는 키보드에 다시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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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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