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새장 안에 갇혔다.
철길로 이어진 심장 속에
또 그 새장 안에 울음은 들어찼다.

단도 한 자루론 끊지도 못할
억센 철사로 꽁꽁 싸맨 새장엔
피가 흐르고 남은 물길이 고드름으로 변했다.

날갯짓은 영원토록 보았으나
그만 파랑에 열쇠를 잃어
바깥에 위치한 것에게 주어진 것은 방관뿐이니

두 손 모아 기도나 해줘야지,
나의 두 눈에는 살들이 들어차고
혈류는 서서히 가속해가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