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별

깜깜한 골목 속 전봇대 밑
홀로 서있는 그대의
그 입에 물린 담배는
작은 별빛처럼 보인다

한 모금 뱉어
인생의 환희를 곱씹고
두 모금 뱉어
삶의 애상에 젖어드니
세 모금 뱉으면
그대 발 밑으로 떨어진
홀로 타는 담배와
그 위로 연기만이 남는다

짙은 어둠과
그 너머의 별 하나
점점 희미해지던가
꺼져간 그 자리엔
내일도 다시 별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