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화 4편 

"Oh..oh..my jejus!!" 

 화들짝 놀라는 애널리를 바라보며 연구소장이 답했다. 

"뭐라구요?.. 닥터? 제주스? 지저스를 잘못 발음했나요?" 

"큼..큼.." 

닥터 애널리는 애써 당황한 표정을 숨기며 말을 이어갔다. 

"정확히 발음한 겁니다. 이건 제주에서.." 

연구소장은 한심하단 표정을 지으며, 

"닥터 애널리, 그정돈 이해해줄수 있으니까 제대로 봐주세요" 

애널리가 손을 저으며 답했다.

"아니라니까요? 정말입니다. 이건 대한민국 제주에서만 발견되었던 꽃의 봉오리가 분명합니다.. 이미 멸종된지 20년이 넘었는데 어찌 이게 사람의 후장에서.." 

연구소장은 그제서야 놀라며, 

"그게 사실입니까 ? 그런데 그 꽃이 의학적 가치가 있나요? 닥터 당신이 그렇게 놀랄 정도라면.." 

"이건 20년전 핵폭발 이후, 유일하게 사람들이 발기가 되었던 섬 제주에서 그 원인으로 밝혀진 꽃입니다. 워낙 기밀이고 전문 의학적인 정보라 세상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애널리가 잠시 말을 멈추며 구영의 후장을 진득하게 바라보자 연구소장이 물었다.

"그런데 그 꽃이 멸종되었다구요? 그게 그럼 희망이었던 건가요?" 

"그렇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인류은 멸종하고 말겠죠. 그 당시에  이 꽃을 미국이 엄청난 돈을 주고 사들여서 연구를 진행했지만.. 봉오리에서 꽃으로 개화하기에  필요한 양분이 무엇인지 밝혀 내지 못했고.. 그렇게 남아 있던 꽃들은 다 시들어 멸종했습니다." 

"그렇다면.. 저 자의 후장에 있는 꽃봉오리들의 가치는.." 

"봉오리 하나당 1조, 아니 10조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질겁니다. 전세계의 불치병인 탈모 부터 시작해서.. 제로출산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저 꽃의 효능은 만병통치와 안티에이징.. 당시에는 불로장생도 가능할것으로도 보았습니다." 

"이거 정말 엄청난 일이군요. 닥터, 돈을 떠나서 남자끼리 하는 말로.. 저는 정말 죽기전에 뜨거운 섹스를 한번만 더 해보고 죽고싶습니다. 가능할까요..? 그런 기적이?" 

"모두에게 기적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연구소장과 저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겠죠. 얼른 그의 후장에서 샘플을 채취해서 연구를 시작하고 미 정부와 연락을 취해야합니다." 

"그렇군요.. 닥터.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검사결과 그의 후장과 꽃봉오리는 이미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통도 느끼구요. 저 수많은 꽃봉오리들을 채취하면.. 후장이 남아나지 않을겁니다. 게이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최악의 경우 불구가 되거나 사망에 이를수도.." 

"곤란하군요. 하지만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어쩔수 없는법. 한눈에봐도 후장을 험하게 써온 씹게이군요. 생명창조의 의무를 극구거부하는 저런런 놈에게 전 인류에게 새 생명을 가져다주는 대업을 맡긴다면.. 기뻐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선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오겠습니다. 연구소장은 바로 채취할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애널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구소장은 기합차게 대답했다. 

"아..알겠습니다!" 


구영은 정장입은 남자와 미국인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대충 엄청난 액수의 돈을 얘기했다는 정도뿐. 

구영이 연구소장에게 말했다. 

"아저씨.. 검사만 받으면 집에 보내준다고 약속해주실수 있나요? 의사 아저씨랑 그렇게 약속했는데.." 

연구소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놈이랑 약속한게 나랑 뭔 상관이냐? 상황이 변했다. 니놈은 곧 죽을 운명일거다.. 의사놈도 수 틀리면 비밀유지를 위해 처리해야 할거야.. 그놈도 믿을놈이 안되지." 

"둘이 친구 아니었어요? 아저씨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 

구영의 간절하게 소리 쳤지만 연구소장은 무표정으로 답했다. 

"니놈이 씹게이인게 잘못인거다. 건장한 남성 하나가 중요한 시대에 생명을 탄생시키지도 못하는 무쓸모한 니놈이 세상에 도움이 되고 죽을수 있는 기회를 주는거다." 

구영은 참담했다. 게이라는 이유로? 후장에 자신도 원인을 알 수없는 꽃봉오리가 난 이유 만으로 죽어야 한다니..구영은 필사적으로 머리를 썼다. 

"알겠어요.. 대신.. 죽기전에 남친에게 문자 한통만.. 가족한테 유언은 남기고 갈 수 있게 해주세요..그러면 곱게 받을게요.. "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아까 들었어요.. 엄청나게 비싼거라면서요..  근데 저 느낌이 와요.. 엉덩이에 조금만 힘을 주면 이거 터트릴수 있을거같아요.. 그렇게 되는걸 원하세요?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연구소장이 흠칫하며 곧바로 마취총을 들었으나 
그 모습을 본 구영은 크게 소리 질렀다. 

"진짜 터트릴거에요!"

연구소장은 구영의 말을 듣곤 당황하여
즉시 그의 핸드폰을 꺼내 구영에게 쥐어주었다. 


그러곤 맘 편히 마지막을 정리하란 말을 해주곤 잠시 자리를 비켜주었다. 

구영은 핸드폰을 잡고 경찰에 신고할까 했지만 후장에 문제가 있어서 감금당해 있다고 하면 누가 믿어줄까 ? 그리고 괜한 일을 벌여 고통스럽게 가고싶지 않았다. 

태남의 번호를 찍었다.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모르는 번호를 받을리 없었다. 구영은 태남에게 문자를 남기었다. 

곧바로 연구소장과 미국인이 들어왔다. 

먼저 연구소장이 입을 떼었다. 

"닥터, 어떻게 얘기가 됐습니까?" 

애널리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
"잘 들으세요. 대통령과 통화 했습니다." 
연구소장은 화들짝 놀라며 답했다. 
"대통령과요? 뭐라고 합니까?" 

"반드시 샘플을 채취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개화에 필요한 양분이 무엇인지 알아내라고 합니다. 또한 일이 성공할 경우 연구소장 당신에게도 엄청난 액수의 보상을 한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일은 극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통령도 희생을 하는것에 동의했습니다. 게이라고 하니 바로 동의하더군요. 이 자를 데려온자가 누구죠?" 

"아.. 제 친구인데.." 

"그 사람은 믿을만한가요? 아니.. 검증되지 않은 사람은 기밀 유지를 위해선 처리해야 합니다. 정부에 말할테니 당신이 동의한다면.." 

연구소장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동의합니다. 세상을 구하는 일이잖아요. 그놈은 이걸 독차지 하려고 합니다." 

애널리는 흐뭇하게 웃으며 답했다. 

"역시 연구소장이군요. 당신의 신변은 내가 보장하겠습니다. 당장 이곳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하기도 하니..자 얼른 시작합시다." 


차가운 침대위에 누운 구영, 밝은 수술실 조명이 켜져 눈을 부시게 했다.
 한눈에 보아도 무서운 수술도구들이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위잉- 위이잉-

"우선 medildo 로 후장을 넓히겠습니다." 
애널리가 말하며 구영의 후장에 도구를 삽입했다. 

푸욱- 

구영은 눈을 감았다. 이제 끝이구나.

너무나도 살고 싶었지만
앰생 씹게이로만 27년을 살면서 부모님에게도 멸시만 당했던 자신이기에... 자신으로인해 세상이 다시 시작 될 수 있다면.. 이라는 바보같은 생각이 들며 이상하게도 담대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때,

쾅!! 우당탕!!!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