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화 6편 


그 순간 ,

퍼버버버벙!! 

구영은 힘을 다해 모든걸 내뱉어냈다. 

엄청난 똥내와 가루가 진동하며 이전에 의사를 기절시켰던 똥방구를 그에게 퍼부었다.

"끄아악!!"

의사는 얼굴을 부여잡으며 괴로워했다. 의사는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기 위해 넘어졌다가
일어섰다를 반복했다. 그탓에 수술실 내부는 금방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다 의사는 겨우 구영의 다리를 븥잡고 일어서며 금방이라도 부러트릴듯 힘을 주었다.

그 순간 구영은 후장에 무언가가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어제 의사가 준 음식에 들어있던 gps와 도청기임을. 

의사는 한 손으론 구영의 다리를 잡고 다른 손으론 얼굴에 붙은 똥찌꺼기들을 치워냈다. 

'조금만..조금만 더..' 

구영은 엄청난 고통을 느꼈지만 때를 기다렸다. 

이윽고 의사가 시뻘건 눈을 뜨고 구영을 제대로 쳐다 보았다. 

'지금!'

팍!- 푝!- 

구영의 후장에서 튀어나온  gps와 도청기가 정확히 의사에 양눈에 박혔다. 

"으아악!! 이런 씨발!!" 

의사는 괴로움에 또 한번 몸부림 치며 뒤로 쓰러졌다. 

"으아악..아악.. 너 이 새끼 내가 죽이고만다!!!" 
의사는 광분함과 동시 괴성을 지르며 바닥을 더듬어 구영을 찾았다. 

구영은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내 의사가 구영의 목을 붙잡았다.

"죽어!!!!" 

"끄윽..끄으윽.." 

구영의 눈에 저 멀리 쓰러져 있는 태남이 보였다. 

그러나 점점 숨이 끊어지며 눈이 감겨지는것이 느껴졌다. 



그 순간 갑자기 자신의 목을 쥐고 있는 힘이 약해짐을 느꼈다. 

"컥!! 컥!! 케엑!!"
구영은 겨우 숨이 쉬어지게 되었다.
점점 눈이 떠지는 구영...

앞을 바라보자 태남이 죽을힘을 다해서 의사의 백 포지션을 잡고
리어 네이키드 초크 (백초크 ㅋㅋ) 를 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의사는 괴로워하다 태남에게 본능적으로 탭을 쳤다. 

태남이 소리를 질렀다. 


"이게 스파링이냐!! 이 개새끼야!!! 으아아아!!"


이윽고 의사는 붉어진 눈을  뒤집고 기절하고 말았다. 

하아..하아.. 

태남과 구영의 거친 숨소리만 수술실안에 가득찼다. 
겨우 정신을  차린 둘, 

"태남아!.." 

"구영아.."

"괜찮아?" 태남이 물었다. 

"응.. 괜찮아..미안해.." 

"뭐가 미안해! 내가 미안하지.. 너가 이런 위험에 처하게하고.. 내가 미안해.." 

둘은 서로를 뜨겁게 껴안았다.

"우선 여기서 나가자." 

태남이 구영의 몸을 묶은 끈을 풀어주었다.

"응.. 나 이런 모습이어서 실망했지?" 

"무슨 소리야.. 솔직히 지금도 꼴려."

"정말.. 너무하다니깐.." 

둘은 서로를 부축해서 걸어나갔다.

그러나 갑자기 태남이 무언가에 끌려가듯 콰당! 하고 앞으로 넘어지며 바닥에 얼굴을 박았다. 의사였다. 

의사가 기어와 태남의 발목을 잡곤 양손으로 태남의 발목을 부러트렸다. 

"끄아악!!" 
태남이  소리쳤다. 

의사가 바닥을 기며 말했다. 

"이..새끼들...내가..이렇게..끝날것..같나..이제..이제야 겨우 새롭게 시작하는데.." 

쓰러져 고통에 몸부림치는 태남을 의사는 앞이 보이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직감적으로 가격했다. 
주먹을 내리칠때마다 눈에선 피가 콸콸 흘렀다.

그러나 마지막 발악이었을까.  몇변 가격하더니 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구..구영아.." 

태남은 쓰러져가는 의식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얼른 도망쳐..놈은 다시 일어날거야.. 우리 같이 도망치진 못해.. 내가 맡을테니깐.. 얼른 도망가.." 

구영이 울며 답했다.

"무슨 소리야! 같이 가야지..! 정신차려봐..!" 

구영이 태남이 끌어당겼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태남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의사의 손을 빼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구영은 쓰러진채 겨우 미소지으며 말했다.

"얼..른 가..라니깐..정말..바보야.." 

구영은 눈물을 흘리며 태남을 바라보았다. 

구영은 뭔가 생각났는지 태남에게 자신의 후장을 들이밀었다. 

"어때..? 이거 때문에 자기를 피한거야.. 이런 나라도 사랑해줄수 있어?"

태남은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응.. 존나 꼴려..이 상황에.. 자기도 진짜 변태다.." 

태남은 말을 마치곤 의식을 잃었다.

구영은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태남아 ! 태남아 !! 안돼!! 제발..!" 

그러다 불현듯 구영의 머리속에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사랑해..태남아 꼭 살아야해.." 

구영은 눈물을 흘리며 태남의 입에 후장을 가져다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흐윽..!"

그러나 태남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구영은 그제서야 태남에게서 내려와 흐느끼며 말했다. 

"미안해 정말..정말..흐윽.." 

그때, 눈물로 가려진 구영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