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한 눈송이가 송이송이 내리고 얼어붙은 강물이 흐르는 12월의 어느 날

푸른빛이 서린 주택 집에 남매가 살고 있다. 


남매는 각각 16살, 17살이다.


첫째는 푸른 눈에 검은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성격은 강철같이 강인하면서도 어린아이처럼 여린 마음을 지닌 소년이었습니다.


둘째는 붉은 눈에 금발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물처럼 투명한 순수함을 지녔지만, 본심을 감추는 소녀입니다.


남매는 부모님의 이름을 물려받아 첫째는 카리스, 둘째는 아리엘이 되었습니다.


두 남매는 엇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로 티격태격 거리였습니다.

그런 남매들을 보며 부모님은 지긋이 웃으며 쳐다보았지요. 


옥타비아 아리엘은 아이작 카리스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갑니다. 

눈이 내리던 그해 공원에서 프러포즈를 받은 그날을 떠올리며 두 사람은 환히 웃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거대한 포탈이 생성되었습니다. 아이작 카리스는 심상찮은 상황에 긴장합니다.

아무 일 도 없기를 간절히 바라보지만 불행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콤바인의 침략 사건으로 아리엘의 정신은 무너졌습니다. 한 치 앞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망가진 그녀는 오라버니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전쟁으로 망가진 남매가 연인이 되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