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빛나려면


삼류 악역이 필요한 법.




일류는 찬란히 빛나기에,


이류는 너무나 평범하기에,


떠밀리듯 배정받은 삼류 악역.




더럽고, 비열하며, 추잡한


인간성은 개나 줘버린 행동은


결국엔 날 똥통에 쳐박네.




난 그저 각본에 맞춰 춤추는


싸구려 양산형 꼭두각시일 뿐.


주인공의 일회용 광택제일 뿐.




신봉자들의 미움을 받아가며


정강이뼈를 빠그작 부숴가며


오늘도 나는.


오늘도 나는.


소비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