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라는 총 한자루에


즐거움이 가득한 한 줄을,

슬픔이 가득한 한 단어를,

분노가 가득한 한 느낌표를

감탄이 가득한 한 감탄사를,

외로움이 가득한 한 혼잣말을,



써 내려가 너에게 쏴 봐도

언제나 비어있는 한 발만 맞을 뿐

넌 겨눈지도 모른체 뒤를 돌아선다


난 나머지 5발을 맞고 쓰러지고

무엇하나 담기지 않은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