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각

새벽두시공오분


흐린 창 밖의 세상은

전부 잠들었누나


모두 잠들어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세상에


나 여기있소

한 마디 던져보니

답신은 풀벌레의 울음이었수다


찌르르-

울리는 풀벌레의 우렁찬 울음에

전부 잠든 이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향하여


한번 더 외쳐본다

나 여기있소


두번 더 외쳐본다

나 여기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