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뻗어준 너에게

나는 손을 내밀지 못했다.

네 손을 잡아주기엔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다시 손을 뻗어준 너에게

나는 손을 내밀지 못했다.

네 손을 잡아주기엔

나는 나를 용서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손을 뻗어준 너에게

나는 손을 조심스레 내밀었다.

네가 내 손을 잡아주자

나는 어둠 속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