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럽고,힘들고,아픈 나날이였다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벗어날 수 없는 그런곳에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꺾이고, 짚밟히고 , 비명을 질렀다

더 이상 망가질수 없고 나서야 

수많은 편견, 생각, 신념이 사라지고

내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내가 있던곳은 새하얀 공터였고, 그곳에 나만이 있었다

내가 벗어나려고 했던 건 바로 나였다.

그렇게 마주하게 된 나 자신을 바라보고 나서야

그동안의 날들의 풍경이 떠올랐다.

누군가는 한심하게 볼 수 도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있었다

그렇게 소중한 기억들을 보고 나니,

이미 상처받은 내 마음은 비명을 지르는 법이 아닌,

견디는 방법을 배웠다.

부모님에게 상처받던 날에도,

나 자신을 상처입히던 날에도,

그뒤에는 결국 잠깐이나마 웃던 내가 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의지해오며, 살아왔던 나는

이제서야 홀로 살아갈 마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