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보다 높고

넌 나보다 다부지다


널 머리에 두면 눈이 적셔지며

그게 끝날때즈음 난 섬이 되어있다


아, 너는 파도여라

내 옷자락 적시고 빠르게도 떠나는구나


비록 넌 이것을 매일 해왔겠지만


나는 오들거리며 떨리는 몸 부여잡고

너 떠난 바다를 저주하며

요동치는 물결 그리다 겨우 잠에 든다


파도야 내 부탁하노라

나를 가라앉히지 않을 것이라면


오지도 말고

적시지도 마라


네 찰박거리는 심장뛰는 소리로

날 불러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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