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합니다.

 곧 다가올 파도를

 저는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파도는 지나치는 듯 보이지만

 바닥의 모래알들을 뒤섞고 있습니다.


 저는 남해의 해변이면 좋겠습니다.

 그저 우연히 발견한 돌멩이고 싶습니다.


 나의 시계는 자갈로 가득하길

 너의 소원이 분수에 맞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