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IIIIIIIIIIIIIIIIIIIIIA! 내가 놀랍게도 개쩌는 보석을 만들었다!"


보석세공자는 자신이 만든 보석을 보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보석은 누가봐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광채가 아름다운 보석이었다. 세공사는 이 보석을 만들기 전 길거리를 지나다니던 도중 평범하게 생긴 거대한 돌덩이 하나를 발견하였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딴 돌덩이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테지만 이 괴짜 세공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돌덩이를 자신의 작업실에 들여놓고는 세공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심히 세공한 결과 굉장히 아름다운 보석이 모습을 드러내었고 세공사는 자신의 결정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였다. 세공사는 보석을 333초 동안 멍하니 바라보며 갓 생겨난 보석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보석을 한번 만져보는게 어떨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한번만 만지는건 괜찮지 않을까?"


곧바로 세공사는 보석에 손을 갖다대었다. 보석이 손에 닿는 그 순간 갑자기 보석은 보이지 않았고 세공사는 몹시 당황하였다.


"뭐야? 시발 내 보석 어디갔어? 내 보석 돌려줘요"


세공사는 혼잣말을 하기 시작하며 작업실 곳곳을 둘러보기 시작했지만 아까까지 계속 작업대에 있던 보석이 다른 곳에 있을 리가 만무했다. 할 수 없이 세공사는 한숨을 쉬며 문 밖으로 나왔다. 이때 그의 눈 앞에 검은 복면을 쓴 강도가 나타나 말하였다.


"여기가 보석세공실이지? 네놈은 세공사고? 그럼 보석이 존나 많겠네? 보석을 훔쳐서 큰 돈을 벌거야!"


강도는 세공사의 머리에 총을 가져다대며 보석이 있는 곳을 말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했다. 순간 ㅈ됨을 감지한 세공사는 자신의 인생보석이 정말 많은 곳을 알고있긴하지만 적어도 보석보단 목숨이 훨씬 더 중요하니 강도에게 자신의 인생보석의 위치를 술술 불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 그랬구먼? 그래 감사하긴한데 난 너를 살려준다고 한 적이 없단다?"


강도는 세공사가 모든 것을 다 실토하자마자 곧바로 총을 쏴버렸고 세공사는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가지고있던 보석을 모조리 훔치고는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잠시후 세공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보니 보석은 모두 사라져있었고 작업실은 엉망이 되었다.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분명히 관자놀이에 총을 맞은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상처도 없이 멀쩡히 살아있었다는 것이었다.


"아니... 뭐지?"


세공사는 자신이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가 된 것을 보고 자신이 총에 맞아도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세공사는 여러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불사의 몸이 된 입장에서 하고 싶은 것은 엄청 많지만 뭘 해야할지 답이 안 오는 상황, 그리고 세공사는 결정을 하였다.


"그래. 불사의 몸이 되었으니 그 강도를 체포하자!"


마침내 세공사는 자신의 인생보석을 모조리 훔쳐간 강도를 잡기 위해 출동하기로 결정하였다. 세공사는 작업대로 이동하여 강도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할 온갖 물품들을 살펴보았다. 우선 먼저 첫번째로 살펴본 것은 보석을 세공할때 쓰는 뾰족한 도구였다.


"이 도구로 찌르면 강도녀석도 무사하지 못할거다? 어디 한번 얼마나 날카로울지 시험해볼까?"


그리고 용사는 아까 보석을 만진 손가락에다 그 도구의 날카로운 부분을 순간적으로 살짝 찌르듯이 갖다대며 시험해보았다. 그리고

























"속보입니다. 한 보석세공사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된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해당 작업실은 모든 도구가 엉망으로 늘어져 있었으며 보석을 모아둔 것으로 보이는 금고는 문이 활짝 열려있어 살인범의 흔적이 명확해보입니다. 다행히도 검찰은 해당 금고에 묻어있는 DNA를 확인하였고 즉시 범인을 체포하여 현재 조사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상 김이박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들의 시작에 불과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