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면, 지금 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 2개를 몸소 겪고 있다.


첫번째로, 나는 사농공상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아마 내가 태생부터 공돌이의 성격을 가진 것도 있을 것이고 그 거지 같은 사상 때문에 기술자랑 상인을 천대했다가 근대화의 적기를 놓쳐 망국의 치욕이라는 역사를 가졌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역시 어느정도 기반할 것이다.


그렇기에 본인은 모름지기 한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공업을 우선으로 한 기술의 개발, 그 다음으로는 상업과 자본의 활성화를 통한 기술의 유통이 우선시되는 소위 공상농사의 사회가 지향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서론부터 왜 시시콜콜한 본인의 비전을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거냐고?


그건 내가 두번째로 싫어하는 단어, ‘전생’이랑 관련이 있는데


ㅆㅂ 하필 전생을 해먹어도 그 빌어먹을 사농공상 사상이 꽉 자리잡고 있는 곳에다가 전생을 하냐 이말이지.


비록 내가 생전에 착한 일을 많이 했다고는 말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나쁜 짓은 한 점도 저지르지 않으며 살아왔다고 떳떳하게 자부할 수 있는데 


그러면 적어도 좀 좋은 세계에서 전생 시켜줘도 될 것을 왜 하필 환생을 시켜 먹어도 구닥다리 봉건제가 존재하고 있는 중세시절 깡촌 세상에 전생을 시키냐고.       


그나마 유일하게 전생해서 가진 어드밴티지란게 있다면 적어도 귀족의 자식으로 빙의했다는거 정도?


근데 그러면 뭐해, 사실상 저 시골구석의 변방 귀족인지라 권력도 재력도 없는데.


이로써 유일한 어드밴티지 마저 그 의미를 상실했군. 


여하튼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난 이 세계가 어느 곳인지 잘 알고 있거든.


내가 아는게 맞다면 이 세계는 한 10년 전후에 아주 제대로 X되게 될거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니까 일단 생략하겠다만 오랫동안 곪아터진 고름이 마침내 터진다고 해야할까나?


여하튼 그때가 오면 일단 내 목숨이 성하지 않을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수가 있다.


그렇기에 좋든말든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은 단 하나, 미래의 흐름을 최대한 바꿔서 내가 좆될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 


이건, 그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할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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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피아에서 몇번이고 폐사한 하꼬늒네가 걍 마음심신 달랠겸에 여기에 그냥 예전에 구상했던 소재 하나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