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으로 채윈 늪으로 갔기에
반신에 꿰인 실타래를 풀으라,
우리는 신전으로 가야 할쏘냐.
하나에서 열로 다시 스믈로 박여
마디마디마다 끊긴 도리에 심긴 가시돋친 것아
내게 얽힌 붉은 실을 잘라내라,
석상에 기도라도 해야 할 성싶으냐.
절반이 보낸 결과지의 종착점은 절반이렸다,
온전한 힘을 산산이 가루내어 흩뜨렸으니
습한 길만을 지나쳤기에 신전으로.
꿰인 반신은 절반의 관점인가 아니면
절반의 관점인가, 붉은 실은 어느 쪽에 엮인 실이냐.
가시는 절반이라 불리지 못할 온몸에 박였었다,
그러곤 무료한 풍경화에 느낀 점이라곤 칼자국만인 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