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씀니다

드넓은 광야에서 바람이 불지 않을땐 한없이 가만히만 있어야 하지만,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저 멀리 날아가 버리는 존재인 모래로 현대인의 자아를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모래가 멈춰있게 하거나 저 멀리 날리는 존재는 바쁜 문명인 반면에, 그런 모래를 정적 속에서 중력의 방향으로 서서히 흐르게 할 수 있는 것은 뜨거운 얼굴로 지난 나의 길을 바라보는 것 뿐이라는 생각에서 써보았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ㅡ 그래서 문명을 바라보는 1, 2연은 모래가 흐를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로 맺는 반면에 돌아보는 직접적 행위를 떠올린 후 맺는 4연에서는 ‘꼭’을 붙여 약간의 확신을 더해주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wbn 11월 4주차 소설 부문은 미선정